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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릅뜬 눈 '불이익' 강변만…유족들은 장례 연기

부릅뜬 눈 '불이익' 강변만…유족들은 장례 연기
입력 2019-04-19 19:49 | 수정 2019-04-1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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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진주 방화, 살인 사건의 피의자, 안인득의 얼굴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대체 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기자들 질문에 "오랫동안 불이익을 당해서 화가 났다"는 이해할 수 없는 답을 했습니다.

    희생자 유족들은 안인득을 방치시킨 국가의 책임에 대해 공식 사과를 받을 때까지 장례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김태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상 공개가 결정된 안인득이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고개를 크게 숙이지도 않았고, 표정 역시 거칠었습니다.

    범행 당시 다친 손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으로 향하던 안씨는 처음으로 죄송하다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반복했습니다.

    [안인득]
    (피해자와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 없습니까?)
    "하루가 멀다 하고 불이익을 당해 오고 이러다 보면 화가 날대로 나고…"

    안씨는, 여성 등 특정인을 노린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고, 계획범죄 여부에 대해서도 "준비한 게 아니라 불이익을 당해서"라고 부인했습니다.

    [안인득]
    (아직도 본인이 억울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억울한 점도 있고, 제가 잘목한 점은 당연히 처벌 받겠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시민]
    "기분이 많이 안 좋죠. 안좋고… 슬프죠. 저도. 특히나 나이가 어린 애들이 그렇게 됐는데…"

    경찰은 범행동기 등을 분석하기 위해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했지만 안씨가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아침으로 예정됐던 18살 최모양 등 희생자 3명의 발인은 연기됐습니다.

    유족들은 그동안 거듭된 신고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미흡하게 대처한 데 대해, 사과와 함께 확실한 재발방지책을 요구했습니다.

    [유가족]
    "(저희가 요구한 건) 국가적 인재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라는 것을 국가가 인정해 달라는 것과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사과였습니다."

    유가족들은 국가기관의 공식 사과가 있으면 희생자 5명의 장례를 합동으로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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