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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들 이렇게까지…고막 파열되도록 3시간 폭행

중학생들 이렇게까지…고막 파열되도록 3시간 폭행
입력 2019-04-19 19:53 | 수정 2019-04-1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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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한살 아래 후배들을 모아놓고 3시간 넘게 무차별 폭행을 저질러 한 학생은 고막이 터질 정도로 다쳤습니다.

    "후배들이 버릇 없이 군다"는 게 이유였는데 가해 학생들은 폭행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돌려보기 까지 했습니다.

    양소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교복을 입은 10대 남학생 4명이 고개를 숙인 채 무릎을 꿇고 앉았습니다.

    (시작!)
    "다신 안 그러겠습니다. 다신 안 그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지난 8일 오후 4시쯤, 이 모 군을 비롯한 전주의 한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야산에 모였습니다.

    방과 후에 이들을 불러 모은 사람은 이웃 중학교의 3학년 한 모 군이었습니다.

    이 군 일행이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부터 한 군의 무자비한 폭행이 시작됐습니다.

    [학교 관계자]
    "25대씩 귀뺨 맞고. 한 30대씩 맞았다고 하더라고요."

    대낮 폭행은 3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바로 이곳이 동영상이 촬영된 곳입니다.

    피해학생들은 학교가 끝난 뒤 이곳으로 끌려왔습니다.

    학생들이 도착했을 때, 이곳에는 한 군의 친구 5명이 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폭행 당한 이 군은 앞서 새벽 1시에도 한 차례 불려나와 한 군으로부터 이미 심하게 맞은 상태였습니다.

    한 군 일행은 폭행 영상을 찍어 서로 돌려보기도 했습니다.

    [한 모 군/가해학생]
    "아파? 많이 아파? 와, 형이랑 키 비슷해서 진짜 만만하게 보는구나."
    (아니에요.)
    "피 나?"
    (아니요.)
    "왜 그런 거야, 너?"
    (죄송합니다.)

    결국 이 군은 전치 5주 진단을 받았고, 함께 맞은 신 모 군은 고막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틀 뒤 폭행 사실을 알게 된 부모들이 학교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폼 잡으려고 한 것도 있고. 이게 이제 그 여자애 때문에 (영상이) 돌아 버리니까. SNS 올라가고 남들한테 유포가 되니까…"

    한 군이 이 군 등을 때린 건 이들이 다른 학교 선배들에게 '버릇없게 굴었다'는 이유였습니다.

    [학교 관계자]
    "(가해 학생들이) 지목을 했다니까. '(후배들이) 버릇없이 군다, 누구냐?'"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한 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고, 전주의 관련 중학교 4곳은 다음주 학교폭력대책위를 열어 이들의 징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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