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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차 알고 보니 '발암' 차…"금지약물 끓인 셈"

다이어트 차 알고 보니 '발암' 차…"금지약물 끓인 셈"
입력 2019-04-19 20:03 | 수정 2019-04-1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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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살빼는 데 특효라며 이른바 '다이어트차'로 알려진 베트남산 '바이앤티'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소량으로 들여와서 검사조차 받지 않았는데, 자신이 부작용을 경험하고도 계속해서 물건을 팔아온, 양심불량 판매업자도 있었습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사관들이 판매업자의 차량에서 '다이어트 차'를 압수합니다.

    ['다이어트차' 판매업자]
    "이게 1만 3천 원 입니다.(그럼 팔 때는 얼마에 팔아요?) 2만 원에도 팔고 1만 9천 원에도 팔고…"

    문제가 된 제품은 베트남에서 수입한 바이앤티.

    영지버섯과 녹차, 인삼 등의 성분이 들어 있는 천연차라며, 인터넷에서 팔리던 제품입니다.

    업체들은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론 식품에 들어가선 안 될 발암물질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비만치료제로 쓰이다가 지난 2010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시부트라민', 그리고 발암물질인 '페놀프탈레인'이 검출됐습니다.

    [윤진하/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시부트라민'을 장기 복용하는 경우에 30%까지 심근경색이나 심장질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정식으로 수입을 했다면 통관이 금지됐을 제품이지만, 업자들은 소량으로 들여오거나 국제 화물을 이용해 검사를 피했습니다.

    실제로 바이앤티를 먹고 많은 사람들이 부작용을 호소했습니다.

    [최 모 씨/바이앤티 복용]
    "(차를 마신 지) 셋째 날부터 한 포를 다 먹는 날에 느꼈는데요. 갑자기 식욕이 뚝 떨어지면서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았고 가슴이 좀 두근거리더라고요, 잠이 잘 안 오고…"

    한 판매업자는 차를 마시고 나서 부작용을 경험하고도 계속 제품을 팔아오다 적발됐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앤티는 베트남 현지에서도 지난 3월 1일부터 유통이 금지됐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 경찰은 판매업자 15명을 형사입건하고 인터넷 판매 단속을 강화했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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