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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조센징?…日 혐한 유세 "차마 들을 수가"

21세기에 조센징?…日 혐한 유세 "차마 들을 수가"
입력 2019-04-19 20:06 | 수정 2019-04-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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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에선 모레 열리는 기초의원 선거를 앞두고 거리마다 선거운동이 한창 인데요.

    극우 세력들도 정당을 만들고 후보를 냈는데, 선거 유세라면서 혐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런 유세가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게릴라 식으로 도망다니면서 혐오발언을 계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도쿄 중심가인 신주쿠의 한인타운.

    구의원에 출마한 남성이 욱일기를 흔들며 연설을 합니다.

    [호리키리 사사미/극우정당 후보]
    "한국이라는 나라와 우리는 사귀고 싶지 않습니다."

    반한단체 회원인데 이번 지방선거에 '일본제일당' 후보로 나왔습니다.

    신주쿠 대로변에서는 당 대표가 지지 연설에 나섰습니다.

    [사쿠라이 마코토/극우정당 대표]
    "보험료가 재작년과 비교해 22% 올랐습니다. 조선인들을 중심으로 한 국민건강보험의 부정수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혐오발언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이 중단을 요구하자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헤이트 스피치(혐한 발언) 그만둬!)
    "뭐가 헤이트야! 지금 생활보호 문제야. 까불지마 너!"
    "저런 조센징, 외국 세력의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이 극우 정당은 이번 선거에 17명의 후보를 냈는데, 광역단체 선거에선 5명 모두 저조한 득표로 낙선했고, 현재 12명이 기초단체 후보로 뛰고있습니다.

    후보를 만나기 위해 신주쿠에 찾아갔습니다.

    한인타운 등 일대를 찾아봤지만 사무실도 없고, 전화도 안받고, SNS에 유세 소식만 올리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반대하는 시민들이 늘자, 게릴라식으로 선거운동을 바꾼 겁니다.

    [노리코에 네트/혐오발언 반대 시민단체]
    "고지도 안하고, 스케줄 예정을 공표하지 않고있어서 도망다니는 느낌입니다."

    일본 시민들 대부분은 관심없는 정도지만,

    "그런 사람은 조금도 뽑아주고 싶지 않네요 역시."

    대부분이 소상공인인 한인들은 이들의 목소리가 더 커질까 걱정입니다.

    [정명호/한인타운 식당 운영]
    "한국인들만을 위한 세율, 야칭이라고 월세들을 올리겠다고 공표를 해놓은 부분이 있어서… (걱정됩니다.)"

    지난 2016년 혐오발언을 금지하는 법이 시행됐지만 처벌 규정이 없어서, 이번에는 극우세력들이 선거유세를 혐한시위의 장으로 악용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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