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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방화·살인' 고통…"경찰 대처 조사"

끝나지 않은 '방화·살인' 고통…"경찰 대처 조사"
입력 2019-04-20 20:08 | 수정 2019-04-2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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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안인득 방화 살인사건이 발생한 진주시 아파트 주민들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치료비 전액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유가족들은 진주시 등과 합의에 이르지 못해 희생자 다섯 명의 장례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이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명의 희생자가 숨진 사고 현장에는 하얀 국화가 놓였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살던 희생자를 기리며 추모 현수막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고통스러운 그날의 기억은 쉬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아파트 주민]
    "아파트 사람들도 겁이 나서 못 살겠다고… 무서워서 거기 어떻게 사느냐고 그럽니다."

    아파트 안에 급히 마련된 심리 상담 센터에는 벌써 수십 명이 다녀갔습니다.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있지만 참혹했던 그날의 기억에 2차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이 늘고 있습니다.

    [심리 상담 센터 관계자]
    "30명 정도 다녀갔습니다. 많이 불안해하시고 무력감도 있으시고 죄책감도 있으시고…"

    유가족들은 희생자 5명의 장례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유가족들은 국가기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피해자들의 치료비 전액 지원을 요구해 왔습니다.

    이희석 진주경찰서장이 오늘 분향소를 찾아 경찰 대처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유가족들이 사과로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이희석/경남 진주경찰서장]
    "쾌유가 될 수 있도록 경찰이 할 수 있는 최대한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경찰 대처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방청에서 잘 조사를 해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치료비 전액 지원을 두고선 합의하지 못해 장례 일정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이창영/유가족 대표]
    "환자들의 완치까지 치료비 전액 지원에 대해서는 전혀 연급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희들은 발인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한편, 피의자 안인득은 여전히 명확한 진술을 하지 않아 경찰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안씨의 계획 범행 여부와 사건 당일 동선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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