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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벽'처럼 느껴질 때…"이혼도 좋다" 72%

남편이 '벽'처럼 느껴질 때…"이혼도 좋다" 72%
입력 2019-04-21 20:17 | 수정 2019-04-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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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기혼여성 열 명 중 일곱 명이 부부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차라리 헤어지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녀가 있어도 이혼할 수 있고 재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여성들의 답변도 60퍼센트가 넘었습니다.

    황의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부갈등이 심할 경우 참고 사는 것보단, 헤어지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9세 미만 기혼여성 1만1천여명에게 물었더니 부부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면 이혼에 찬성한단 답변은 72%.

    2015년 조사 때보다 6% 넘게 찬성 비율이 오른 겁니다.

    [김선행]
    "엄마가 힘들게 아이들한테 안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보단 이혼해서 엄마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게 아이들 보기엔 더 좋을 것 같아서…"

    여성들의 연령이 높을수록 보수적일 거란 통념과 달리 오히려 이혼에 더 긍정적이란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최근 황혼이혼이 급증하는 사회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아보입니다.

    [40대 여성]
    "계속 일방적으로 양보를 당하다보면 굳이 내가 경제적으로 독립이 돼 있는 상태에서 참고 살 필요는 없다고 느끼는 여성들도 많아진 거 같긴 해요."

    또 자녀가 있어도 이혼할 수 있고, 사별이나 이혼 후에도 재혼을 통해 새 삶을 시작하는 게 좋다는 답변도 60%가 넘었습니다.

    [구정우/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여성의 사회적 발언권이 커지면서 이혼·재혼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늘고 있습니다. 여성의 자기결정권에 대한 높아진 의식을 반영하고 있는…"

    지난해 우리나라 이혼 건수는 1년전보다 2.5% 늘어난 10만9천건으로 집계됐습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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