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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면 반칙"…당신은 얼마나 '멍'해질 수 있나요

"잠들면 반칙"…당신은 얼마나 '멍'해질 수 있나요
입력 2019-04-21 20:22 | 수정 2019-04-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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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한강에서는 '멍때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대회 인기가 매년 높아지면서 올해는 경쟁률이 10대 1이나 됐습니다.

    잠시나마 머리를 비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즐거운 자리였다고 하는데요.

    이지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서울 한강공원에 자타공인 멍때리기 선수들이 모였습니다.

    멍때리는 거랑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옷을 입고 나온 참가자들.

    애벌레 복장에 강시분장을 한 사람도 있습니다.

    왜 강시냐고 물었더니,

    [김희진]
    "강시가 부적 붙이면 가만히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저희가 가만히 멍을 한 번 때려보려고요."

    하얀색 가운을 입고 나온 연구소 직원은 비장함마저 엿보입니다.

    [장민아]
    "지금 입사한 지 2개월차인데 많이 힘들고 졸업하고 바로 입사를 해서 쉴 시간이 없어서…"

    90분간 멍 때리면 되는 시합인데 그 기준은 까다롭습니다.

    심박수가 일정해야 하고, 까다로운 시민투표도 거쳐야 합니다.

    졸아도 안 되고,

    "하품하시는 분을 봤거든요. 이거 위험신호입니다,"

    사회자의 방해도 견뎌야 합니다.

    "바로 레드카드네요. 최초의 탈락자 발생했습니다."

    물을 달라거나 부채질을 해달라고 하면 바로 감점.

    올해 1등은 대회 최초로 외국인이 뽑혔습니다.

    [리 라디/우승자]
    "너무 놀랐어요. 일단은 저에게 1등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백욱희]
    "모든 번뇌와 고통 뭐 여러가지 잡생각들이 다 사라졌습니다."

    참가자들 모두 스트레스 풀어 좋았다는데 저도 그랬습니다.

    90분 동안 직접 멍때리기에 참여해봤는데요.

    대회 참석 전까지 쌓여있던 짜증과 피로가 모두 풀리는 기분입니다.

    건강한 두뇌 활동을 위해서는 하루 15분 정도 아무 것도 안하고 멍하니 뇌를 쉬게 하는 게 좋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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