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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형 금고' 모셔 놓고 참선 수행?…수상한 체험관

[단독] '대형 금고' 모셔 놓고 참선 수행?…수상한 체험관
입력 2019-04-22 20:07 | 수정 2021-10-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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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즈넉한 사찰에서 하루 이틀 밤 보내며 명상도 하고 휴식도 취하는 템플스테이.

    색다른 경험 때문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조계종의 대표 사찰인 서울 조계사가 외국인을 위한 템플스테이 체험관을 짓겠다면서 거액의 정부 돈을 받아놓고 엉뚱한 건물을 지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신수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종로구 조계사안에 있는 외국인 전용 템플스테이 체험관입니다.

    조계사는 이 건물을 짓겠다며 재작년 문체부로부터 국고보조금 13억원을 받았습니다.

    당시 조계사가 정부에 제출한 설계도면입니다.

    1층엔 템플스테이 홍보관, 2층엔 참선과 염색 등을 배우는 체험관, 3층엔 다도 체험관을 만든다고 돼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지 들어가봤습니다.

    템플스테이 홍보관이라는 1층에서는 공양물품만 팔고 있습니다.

    [조계종 관계자]
    "이걸 사서 법당에 올리시면 돼요. 찹쌀은 만 원씩, 오천 원. 물은 오백 원씩."

    2층에는 사무집기만 있습니다.

    다도 체험관이라는 3층에선 에스프레소 커피 기계와 테이블이 보입니다.

    [조계종 관계자]
    "2층은 저희들 직원 분들 종무원들 사무실이고, 3층은 저기 뭐지? 전통 차, 커피 파는 곳이에요."

    조계사는 보조금을 받고 나서 설계도면을 바꿨는데요.

    이걸 보면 처음부터 조계사는 이 건물을 템플스테이 체험관으로 사용할 생각이 없던 것으로 보입니다.

    2층 참선 공간은 직원들의 사무실로 변경됐고,

    [설계사무소 관계자]
    "어느 부분이 템플스테이의 체험 공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2층 참선 공간에) '이렇게 가구를 배치해달라'… 그렇게 해서 배치가 된 거예요."

    도면에 있었던 지진 대비 보강 공사도 빼먹었었습니다.

    대신 템플스테이에 왜 필요한지 알 수 없는 대형 금고가 설치됐습니다.

    [공사업체 관계자]
    "콘크리트 치고 (금고를) 그 위에다 다 올려놨어요. 비밀이라 뭐 우린 보지도 못하게 하더라고."

    조계사측은 "앞으로 추가 준비작업을 진행해 템플스테이 체험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1층 공간을 나눠 홍보부스를 설치할 계획이고 3층은 좌식을 불편해하는 외국인들에게 다도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연관기사]

    1. [단독] '대형 금고' 모셔 놓고 참선 수행?…수상한 체험관

    2. [단독] 年 230억 보조하는데…"계약서 곳곳 의혹투성이"


    「조계사 템플스테이 체험관 신축 의혹」 방송 관련 반론보도문

    본 방송은 2019년 4월 22일 방영된 및 2019년 4월 23일 방영된 프로그램에서 「‘대형 금고’ 모셔 놓고 참선 수행?…수상한 체험관」 이라는 제목으로, 2019년 4월 23일 방영된 프로그램에서 「年 230억 보조하는데…“계약서 곳곳 의혹투성이”」라는 제목으로, 조계종의 대표 사찰인 서울 조계사가 외국인을 위한 템플스테이 체험관을 짓겠다면서 거액의 국고보조금을 지 급받았는데, 여기에 이중계약의 의혹이 있고, 또 엉뚱한 건물을 지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는, ① 본건과 관련하여 경찰에서 국고보조금 관련 이중계약 등에 대한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었고, ② 방송에서 내보인 도면은 임시 자리배치를 위한 인테리어 도면으로 설계도면과는 다른 것이며, ③ 지진대비 공사는 방식이 건식에서 습식공법으로 바뀌었을 뿐 누락 한 것이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반론보도는 법원의 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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