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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괜찮은 '이란산' 원유…더 이상 수입 못하나

가격 괜찮은 '이란산' 원유…더 이상 수입 못하나
입력 2019-04-22 20:16 | 수정 2019-04-2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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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란산 원유에 대해 미국은, 그동안 우리나라와 일본 등, 여덟개 나라에게만은 한시적으로 수입을 허용하고 있었죠.

    그런데 이 조치가 이란제재 강화 차원에서 다음달부터는 더이상 연장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곧 세부내용을 공개할 예정인데 국내 정유업계의 타격, 불가피해보입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현재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오직 8개 나라에만 허용되고 있는 이란산 원유 수입의 시한은 다음달 2일까지입니다.

    그런데 이 예외조치가 더이상 연장되지 않는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데 이어, 이란 세수의 80%를 차지하는 원유 수출을 전면 차단해 자금줄을 완전히 죄겠다는 겁니다.

    [테드 크루즈/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이란은 원유 생산으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여 아야톨라(이란 최고 지도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런 상황이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결정을 두고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승리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란산 원유가 가격경쟁력이 있던만큼 정유업계에 타격이 일부 불가피해 보입니다.

    [정유사 관계자]
    "이란산 원유가 타 원유 대비 가격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원가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원유 도입선을 이미 다변화해놨기 때문에 향후에 잘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유가의 향방도 관심사로 관련 보도 직후 국제 유가는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 에미리트가 이란 제재로 줄어드는 공급량만큼을 상쇄해 주기로 미국에 약속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결국, 이들 두 산유국이 어느 정도 협조할 지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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