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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7 낭패 피한다"…야심작 '폴드' 출시 접어

"노트7 낭패 피한다"…야심작 '폴드' 출시 접어
입력 2019-04-23 19:55 | 수정 2019-04-2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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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렇게 지갑처럼 열면 태블릿 크기로 펼쳐지는 방식인데요.

    펼쳐서 써 보니까 화면이 깨지고 특히 이 경첩 부분에 이물질이 보인다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삼성이 내부 시험을 통해서 사실로 확인하면서, 26일로 예정됐던 미국 출시 계획을 결국 접었습니다.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갤럭시 노트7 사태 같은 일은 막아야 한다는 판단인데요.

    먼저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논란이 된 제품들을 한국으로 긴급 공수해 분석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2가지 문제를 발견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먼저 접었다 폈다 할 때 화면 중앙의 상단부와 하단부가 충격에 약하다는 겁니다.

    화면과 경첩 사이에 이물질이 들어가 화면이 망가지는 현상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접히는 제품 특성상, 충격에 취약하거나 밀폐가 부족할 수 있는 부위입니다.

    [디터 본/더 버지 편집장]
    "화면과 경첩 사이에 뭔가 들어가 박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그게 뭔지 모르지만, 화면을 망가뜨렸다는 건 압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폴드 화면이 외부 충격에 약한 특수 소재이기 때문에 내구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 같다"며, 20만번 접었다 펼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다는 삼성 설명도 "실제로 20만 번 시험했다는 뜻이 아니라 표본 제품에 한해 그만큼 스트레스를 가해봤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화면 손상을 방지할 대책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화면을 접었을 때 밖으로 드러나는 위아래 부분과 경첩 주변에 생기는 미세한 틈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벗겨내는 필름처럼 보여 혼동을 일으켰던 보호막에 대해서는, 제거하면 안 된다는 문구를 삽입하거나 아예 제거가 어려운 형태로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마크 거만/블룸버그 기자]
    "(갤럭시 폴드의 화면 보호막은) 아이폰, TV, 태블릿, 심지어 다른 삼성폰에서도 사용 전에 벗겨내는 플라스틱 필름과 비슷해 보였습니다."

    삼성은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고, 출시 시점은 몇 주 안에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만 했습니다.

    그러나 제품을 다시 설계해야 할 경우 재출시까지는 몇 달이 소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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