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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가까와지는 中·日…한국의 자리는 어디에

부쩍 가까와지는 中·日…한국의 자리는 어디에
입력 2019-04-23 20:14 | 수정 2019-04-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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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의 이번 국제 관함식은 한국을 둘러싼 국제 정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이기도 합니다.

    G2로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은 중국은, 항공 모함까지 선보였습니다.

    그런 중국에 일본은 해상 자위대 최고 책임자와 군함을 보내서 부쩍 가까워진 관계를 과시 했습니다.

    정작 한국은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일본과는, 외교는 물론 군사적으로도 최악의 상황이고요.

    한 동안 사드 문제로 갈등을 겪던 중국과는 이제 막, 관계 개선을 모색 중입니다.

    이렇게 관함식을 통해본 각 국의 외교전을 공윤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우리가 개최한 제주 국제관함식.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국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왔습니다.

    10개 나라 군함 15척이 모였지만, 일본과 중국 함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일본은 '욱일기' 논란이 일자 불참을 통보했고, 중국 역시 개막 전날 갑자기 자국 사정을 이유로 참가를 취소했습니다.

    사드 배치 문제로 불거진 한중 관계 악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 열린 칭다오 중국 관함식.

    해상자위대 최고 책임자가 욱일기를 단 호위함을 이끌고 참가한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급이 한 단계 낮은 해군참모차장과 호위함을 보냈습니다.

    군 관계자는 "작년에 중국이 갑자기 참가를 취소해 우리 체면이 깎였다. 우리도 안 보내는게 맞지만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고려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의 군사 대국화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불참한 것도 우리로서는 신경 쓰이는 일입니다.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중국이 일본을 끌어들여서 미국을 견제하는 모양새고, 한국은 미국을 의식해서 중국 접근이 좀 조심스러운 형태(입니다.)"

    그나마 다음 달에는 한중 국방장관 회담도 열리는 등 군사적 협력은 조금씩 회복 중입니다.

    반면 한일 관계는 초계기 위협비행과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반발이 겹치면서 출구가 안 보입니다.

    일본은 지난해 우리 관함식에 욱일기 문제로 불참하더니, 오는 10월 자국 관함식에는 우리 해군을 아직 초청도 하지 않았습니다.

    2012년 동중국해 분쟁으로 악화됐던 중일 관계는 지난해 중일평화조약 40주년 정상회담을 계기로 급격히 회복 중입니다.

    일본이 이번 관함식에서 대놓고 중국과의 친밀함을 과시하는 것은, 한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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