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수근

이젠 '필리핀 지진'도 무섭다…수영장 물 폭포처럼

이젠 '필리핀 지진'도 무섭다…수영장 물 폭포처럼
입력 2019-04-23 20:26 | 수정 2019-04-23 20:27
재생목록
    ◀ 앵커 ▶

    필리핀에서 이틀 연속 규모 6.0이 넘는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미 어제 강진으로 건물이 무너져 주민들이 매몰됐는데 오늘 더 큰 규모의 강진이 나면서 사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공항도 폐쇄되면서 한국인 여행객들도 발이 묶였습니다.

    김수근 기잡니다.

    ◀ 리포트 ▶

    규모 6.1의 강진으로 건물이 무너져 내린 필리핀 팜팡가 주의 한 마을.

    구조대원들이 건물 잔해에 깔려 있던 남성을 구해내자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매몰됐던 가족이 들것에 무사히 실려 나오자 달려가 포옹을 나누기도 합니다.

    필리핀에선 어제 규모 6.1에 이어 오늘도 규모 6.4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16명이 숨졌습니다.

    부상자는 80명을 넘었습니다.

    슈퍼마켓이 있던 4층 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여전히 매몰된 사람이 많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프란시스 칼가간/필리핀 팜팡가주 정보관]
    "근로자와 손님 등 31명이 여기 갇혀 있습니다. 6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지진 당시의 모습입니다.

    포도주잔이 마치 쏟아질 듯 흔들리고, 타워크레인도 불안하게 휘청거립니다.

    고층 건물에선 옥상의 물탱크가 터져 폭포처럼 아래로 물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건물을 빠져나가느라 사람들이 뒤엉키면서 아수라장이 이어졌습니다.

    [제임스 해밀턴/관광객]
    "천장과 벽, 저를 둘러싼 모든 곳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천장 일부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필리핀 클락 국제공항도 천장 곳곳이 무너져 내렸고 대형 유리도 산산조각 났습니다.

    공항이 일시 폐쇄 되면서 한국을 오가는 항공기 12편 등 100편이 넘는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면서 한국 여행객 1천여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선 필리핀 뿐 아니라 멕시코, 타이완에서 잇따라 강진이 발생하는 등 최근 한 달간 10여 건이 지진이 관측돼 지진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