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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실 난장판…문희상 의장 병원행

국회의장실 난장판…문희상 의장 병원행
입력 2019-04-24 19:46 | 수정 2019-04-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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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유한국당은 오늘 아침 문희상 국회의장실로 몰려가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을 승인하지 말라"면서 문희상 의장을 압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거친 설전과 몸싸움까지 벌어졌는데요.

    문 의장은 저혈당 쇼크증세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오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의원총회를 하던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의장실로 우르르 몰려가더니 문희상 의장에게 약속을 요구합니다.

    [박대출/자유한국당 의원]
    "의장님이 한말씀만 해주시면 됩니다. 여야 합의 없이는 본회의 상정시키지 않겠다…"

    [문희상/국회의장]
    "최선을 다할 거예요. 부득이할 경우에는 도리가 없어요."

    급기야 고성과 삿대질이 오갑니다.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만약에 그걸 그런 식으로 한다 그러면, 의장님 사퇴하세요!"

    [문희상/국회의장]
    "의원직 사퇴부터 하세요, 그럼."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의원직 사퇴를 왜 합니까? 제가 뭘 잘못했다고."

    외부 일정을 이유로 문 의장이 밖으로 나가려 하자, 의원 수십명이 앞을 막아섭니다.

    [김명연/자유한국당 의원]
    "못 믿겠어요. 오죽하면 의원이 의장을 못 믿고, 보는 데서 하라는 얘기예요."

    한국당 의원들의 육탄방어에 가로막힌 문 의장은 "겁박을 중단하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세계에 이런 국회 봤습니까. 이게 현장입니다. 지금 현재 대한민국 의회정치의 현장입니다. 여러분 가슴 아프고 슬퍼요!"

    그뒤로도 한동안 몸싸움과 실랑이가 이어진 끝에 문 의장은 가까스로 의장실을 빠져나왔습니다.

    국회 의무실로 간 문 의장은 '저혈당 쇼크' 증세로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국회의장실측은 한국당 의원들이 집단으로 몰려와 고성을 지르고 겁박을 자행한 것은 있을 수 없는 폭거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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