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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말라리아 유충' 수도권 출현…김포·파주·일산 비상

[단독] '말라리아 유충' 수도권 출현…김포·파주·일산 비상
입력 2019-04-24 20:00 | 수정 2019-04-2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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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김포와 고양 등 수도권 일대에서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의 유충이 집단으로 발견됐습니다.

    말라리아 모기의 출현이 예년보다 열흘에서 2주 가량 빨라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진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방역요원을 따라 김포시 한 주택가를 찾아갔습니다.

    주택가 인근의 물 웅덩이에서 뭔가가 꿈틀댑니다.

    건져 보니 몸 길이 5mm의 까만 색 벌레가 확인됩니다.

    [박은범/김포시 보건소]
    "부유물같이 가늘고 길다란 것이 말라리아 유충입니다."

    말라리아를 옮기는 중국얼룩날개모기의 유충입니다.

    알에서 부화한 지 5-6일 정도 지난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서 5km 떨어진 아파트 단지 주변도 돌아봤습니다.

    주변에 공사장이 있었는데 이 곳 웅덩이에서도 유충이 일제히 알에서 깨어났습니다.

    유충이 모기로 변하는데는 약 보름이 걸립니다.

    방역당국은 다음주쯤 이 유충들이 모기로 변해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로 침투할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진한/김포시 보건소]
    "양도 개체 수도 많이 늘었습니다. 매년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포 뿐 아니라, 파주·일산에서도 유충이 확인됐고 강화군에서는 벌써 모기가 된 유충도 확인됐습니다.

    때이른 말라리아 위협에 방역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10일에서 15일 정도는 빨리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김포시는 시 전역을 6천9백여개 구역으로 나눠 분석한 뒤 16곳의 최고 위험 지역에 방역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중 5곳은 아파트가 밀집한 주거지역이었습니다.

    [손정원/김포시 보건소]
    "유충발생지와 환자발생지, 말라리아 모기가 살 만한 지역의 위험도를 계산해서 빅데이터 분석으로 돌려 (확인했습니다.)"

    말라리아 모기는 한 번에 200개씩 알을 낳습니다.

    지금 모기 한 마리는 수 만마리 모기와 맞먹습니다.

    "200마리가 다시 200마리의 알을 깐다고 하면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지금 한 마리 한 마리가 중요할 때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말라리야 감염 주의를 당부하고 고열과 오한 등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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