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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참시] 의회 실종 1박 2일…국회는 농성 중, 의장은 입원 중

[정참시] 의회 실종 1박 2일…국회는 농성 중, 의장은 입원 중
입력 2019-04-24 20:39 | 수정 2019-04-2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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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치에 참견해보는 시간, 정치적 참견시점.

    오늘은 지난밤 국회 모습으로 시작해 봤습니다.

    박영회 기자, 오늘 밤도 어제와 비슷하겠죠.

    ◀ 기자 ▶

    네, 한국당 의원들, 선거법 패스트트랙에 반발해 이틀째 국회에서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국민의 대표 수십 명이 국회서 이불 깔고 자고, 또, 아침에 이불 개고 씻으러 가고…이게 우리 국회의 현재 모습입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드문 일이 아니었죠.

    의원들도 서로 옛 농성 경험을 공유했는데, 들어보시죠.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17대) 정무위 회의장, 국회 법사위 회의장, 의장실, 본회의장에서 다 자봤는데 '드디어 로텐더홀에서' 20대가 돼서…"

    [김재원/자유한국당 의원]
    "저는 '갈비뼈' 부러졌어요. (17대 있었잖아요.) 우리 의장공관을 넘어가다가…"

    국회 선진화법이 생기기 전엔 직권상정이나 날치기가 많아서 철야 농성 많이 했단 겁니다.

    ◀ 앵커 ▶

    선진화법 만든 뒤에 철야 농성이 사라지는가 싶더니 다시 등장한 거네요.

    농성 규모도 크고요.

    ◀ 기자 ▶

    네, 옛날 경험담을 꺼낸 3선 이상 의원들은 좀 익숙한 모습이었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얘기를 해보죠.

    나경원 의원은 편한 티셔츠 차림이죠.

    매우 긴박했는데도 농성에 대비한 모습이고요.

    김재원 의원은 농성 체질이라고 해야 할지, 다른 의원들 다 일어난 뒤에도 계속 잡니다.

    동료 의원이 와서 팔을 잡아끌어도 자고요.

    심지어 아침 청소가 시작됐는데도, 묵묵히 자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 앵커 ▶

    국회에서 정치가 실종되다 보니 이런 진풍경이 벌어진 건데요.

    여기에다 오늘은 국회의장이 입원하는 일까지 벌어졌어요.

    ◀ 기자 ▶

    네,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죠.

    한국당 의원들과 충돌했는데, 현장 영상 다시 보시죠.

    "경호원 비키라고!"
    "여성 의원들이 막아야 돼."
    "손대면 성희롱이에요!"

    ◀ 앵커 ▶

    철야 농성이야 과거에 종종 있었다지만 국회 의장실에서 이 정도로 격렬하게 충돌한 건 기억이 잘 안 납니다.

    ◀ 기자 ▶

    네, 문희상 의장은 처음 겪는 일이고요.

    전임자 정세균 의장이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박근혜 정부하 한창일 때, 국회 개회사에서 "우병우 민정수석 논란은 국민께 부끄럽다", "사드 배치 과정에서 국론이 분열됐다" 언급하자 당시 새누리당이 항의한 겁니다.

    그때 영상도 짧게 보시죠.

    [2016년 9월, 의장실 찾아간 의원들]
    "이게 지금 뭐하자는 일입니까?"
    "잘못을 했으면 '사과'를 하고, 사과를 하지 못하면 '사퇴'해야지!"

    그래도 이땐 다음날 국회의장이 유감을 표명하고, 바로 국회가 정상화됐는데, 지금은 한국당과 여야4당이 정면충돌하고 있죠.

    정상화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앵커 ▶

    이렇게 되면 국회 입법 기능이 멈출 수 밖에 없단 말이죠.

    ◀ 기자 ▶

    네, 어제도 소방관의 국가직화를 논의하려던 행안위 법안소위가 무산됐고, 오늘 교육위 회의도 열리지 못했습니다.

    ◀ 앵커 ▶

    대체 국회가 언제까지 정치 혐오증을 스스로 키울지, 참 답답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정치적 참견 시점 박영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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