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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맹방 북·러 마주앉자…美 "北 기회 더 있다"

전통 맹방 북·러 마주앉자…美 "北 기회 더 있다"
입력 2019-04-25 19:41 | 수정 2019-04-2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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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러 정상의 만남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을 미국에서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과 가는 길이 험난하고 힘들어도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협상이 실패하면 가는 길을 바꾸겠다"는 엄포성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동안 뜸했던 과거의 맹방이 마주앉게 되자, 미국은 제3자 개입으로 대화의 판이 흔들릴까 신경쓰는 듯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과 갈 길이 험난해도 가겠다, 더 많이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평탄치 않고 힘들겠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북한과) 진지하게 대화할 기회를 여러번 더 갖기를 희망합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를 언제까지 할지 시간표를 정해놓지 않았다"며 대화 지속 의지도 거듭 밝혔습니다.

    "연말까지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보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말에 에둘러 화답하면서 '연말'이란 시한을 슬쩍 뭉갠 셈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신형 무기 시험을 참관한 게 도발적이지 않냐는 지적에는 공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북한과 협상이 실패하거나 진지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은 경로, 즉 가는 길을 바꿔야만 할 것"이라는 언급을 이례적으로 덧붙였습니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제재와 압박만 가하면 딴 길을 찾을 수도 있다던 김정은 위원장의 이 말을 그대로 맞받은 셈입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1월)]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이익을 수호하고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에 경제 지원과 함께 대북제재 완화에도 도움을 청했을 것이란 관측이 미국 언론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언론도 행정부도 푸틴이 북한 편들기로 힘을 보탤까 예민해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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