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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를 막아라"…'육탄' 감금에 경찰까지 출동

"채이배를 막아라"…'육탄' 감금에 경찰까지 출동
입력 2019-04-25 19:49 | 수정 2019-04-2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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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신환 의원 대신, 사개특위 투표권을 넘겨받은 채이배 의원은 사무실에 감금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여섯 시간이나 사무실을 점거하면서, 채이배 의원의 사개특위 참석을 막은 건, 경찰과 구조대까지 출동했던 당시 상황, 박소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한국당 의원들이 속속 채이배 의원실에 나타납니다.

    [여상규/자유한국당 의원]
    "(사개특위 위원) 사보임 자체가 저희는 적법하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저희가 몸으로 막는 겁니다."

    의원실을 찾은 한국당 의원 10여 명은 채 의원에게 패스트트랙 지정을 결정하는 사개특위 회의에 불참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만희/자유한국당 의원]
    "이렇게라도 해서 국회에서 어떤 극한적인 대립이나 충돌을 막아보자 하는 그런 생각…"

    대화는 부드럽게 시작됐지만 사실상 감금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분위기가 험악해졌습니다.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각.

    "경찰 부르면 나가실 거에요?"
    ("나가지!")

    4시간째 감금돼 있던 채 의원이 나가려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육탄 방어에 나서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다친다. 하지마~ 어어어어."

    [채이배/바른미래당 의원]
    "진짜 여자 의원님이 이렇게 하시면 안돼."

    [김정재/자유한국당 의원]
    "여자 남자가 어딨어요 이런데…됐어요. 아, 나는 성추행 얘기안할테니까~"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사무실에 있던 소파까지 끌어와 문 앞을 막습니다.

    "이러시지마. 이러시지마. 위원장님까지 이러시면 안돼."

    급기야 채 의원이 무릎까지 꿇었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오후 두시 반쯤 채 의원은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감금당하고 있다며 구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여기 창문을 뜯어서라도 나갈 수 있도록 경찰과 소방에게 요청을 하려고 합니다. (한국당이) 지금이라도 감금을 해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후 채 의원은 직접 112에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한 뒤인 오후 3시가 지나서야 한국당 의원들은 의원실의 문을 열었습니다.

    "(창문을 뜯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니 자신들도 물러서겠다"라고 말씀하셨다."

    6시간 만에 자신의 방에서 탈출한 채 의원은 "국회 선진화법이 도입됐는데도 국회문화가 과거 퇴행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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