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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득은 스스로 '멀쩡'하다 생각한다…"계획 범죄"

안인득은 스스로 '멀쩡'하다 생각한다…"계획 범죄"
입력 2019-04-25 20:00 | 수정 2019-04-2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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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5명이 숨지고 십여 명이 다친 안인득 방화, 살인 사건에 대해서 경찰이 안인득의 계획적인 범행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횡설수설하기는 하지만 자신 만의 망상 속에서 범행 준비부터 실행까지 계획적으로 이뤄졌다는 겁니다.

    신동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교도소로 가기 위해 경찰서를 나선 안인득은 지난번과 달리 오늘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범행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엔 죄송하다면서도, 자신이 불이익을 당해왔다는 주장을 계속했습니다.

    [안인득/방화·살인사건 피의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잘못한 것은 처벌받고 싶습니다. 처벌 받고 싶고…저도 불이익을 갖다 10년 동안 계속 불이익이 뒤따르고 있었습니다."

    정신질환 관련 질문에는 예민하게 반응해, 한 기자가 조현병을 앓고 있는 걸 아느냐고 묻자, 기자 당신이 병이 있는 걸 아느냐며 받아치기도 했습니다.

    ("본인이 조현병 앓고 있는 건 알고 계세요?")
    "자신이 병이 있는 건 아십니까?"

    경찰은 안인득의 방화 살인을 사전에 계획한 범행으로 결론지었습니다.

    범행 한 달 전 흉기 2자루를 구입해 둔 점, 사건 당일 새벽, 통을 들고나가 휘발유를 사온 점, 불을 지른 뒤 계단에 자리 잡고 있다 주민들의 급소를 노린 점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정천운/경남 진주경찰서 형사과장]
    "불을 지르고 흉기를 소지한 채로 아파트 계단·복도 등에서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범행을 했습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안인득이 2016년 7월 조현병 주치의가 바뀌면서 치료를 그만뒀고, 이후 피해망상에 의해 누적된 분노가 한꺼번에 표출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경찰은 안인득이 다른 정신질환자들처럼 자신은 멀쩡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구체적 정신감정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검찰에서 맡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주민들의 신고에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112 녹취록 등을 근거로 진상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는 연기 흡입으로 치료받은 한명이 추가되면서 사망 5명, 부상은 16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안인득을 살인과 살인미수, 현주건조물방화, 현주건조물방화치상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C뉴스 신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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