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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보장' 승부수 던진 북한…미국에 통할까?

'체제보장' 승부수 던진 북한…미국에 통할까?
입력 2019-04-26 20:07 | 수정 2019-04-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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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러면 이번 북한과 러시아의 회담 의미와 결과를 통일외교팀 이정은 기자와 함께 분석해보겠습니다.

    어제 회담 마치고 '제재 완화'라는 말은 없고 '체제 보장'이라는 말이 나왔어요.

    ◀ 기자 ▶

    회담 뒤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이 여러 번 강조한 말이 있습니다.

    북한이 원하는 건 체제보장, 안전보장이라는 겁니다.

    두 달 전만해도 하노이 회담때 북한이 원한 건 제재 해제였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거부해서 실패했죠.

    북한이 제재 해제에 매달리니까 미국은 제재의 효과를 확인한 셈이고요,

    요구사항을 솔직하게 드러낸 북한이 협상에서 불리해졌습니다.

    북한도 나름 왜 실패했는지 분석하고 전략을 수정했을 텐데, 그 결과로 나온 카드가 '체제보장'입니다.

    약점인 제재는 잠시 내려놓고 평화협정이나 북미수교 같이 북한이 원하는 모든 걸 포괄하는 '체제보장' 카드를 꺼내들겠다는 뜻입니다.

    협상 전략뿐만 아니라 협상 라인도 새로 정비했습니다.

    최선희 외무성 1부상이 어제 연회장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았는데, 단숨에 최측근이 된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푸틴 대통령은남북러의 경제 협력도 언급했어요.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 기자 ▶

    남북한과 시베리아를 연결하는 철도와 가스관이 회담 의제에 올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건 한국도 흥미있을 거라는 말도 했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시베리아 지역을 개발하려면 남북관계가 좋아져야 합니다.

    이런 관심사를 반영하듯, 어제 회담장에 경제담당자들이 대거 배석했고, 푸틴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답이라도 하듯,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푸틴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요청했습니다.

    ◀ 앵커 ▶

    어쨌든 북한은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앞으로 협상 전망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두달 동안 지지부진한 상태였는데, 북한이 '체제보장'이라는 국면 전환의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오늘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만났고, 내일은 미국과 일본 정상이 잇따라 회담합니다.

    북한으로서는 판을 키워 '체제보장'이라는 카드를 꺼낸 셈인데,

    당사자들, 특히 미국이 이 카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지금부터가 중요해졌습니다.

    ◀ 앵커 ▶

    네, 지금까지 이정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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