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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사생결단…'정면충돌' 속내는?

'패스트트랙' 사생결단…'정면충돌' 속내는?
입력 2019-04-28 20:08 | 수정 2019-04-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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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야 4당과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추진을 놓고 왜 이렇게 사생결단식 싸움을 이어가는 걸까요.

    무엇보다 선거제가 개편되면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의석수가 달라지고요.

    여기에 더해 향후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라도 여야 모두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이번 사태가 타협으로 해결될 여지는 더 없어 보입니다.

    각 당의 속내, 신재웅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 리포트 ▶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회의장 앞을 점령한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들.

    패스트트랙 지정 안건 심의를 위해 회의실로 향하는 민주당, 정의당 의원들과 정면 충돌합니다.

    패싸움에 가까운 몸싸움이 이어지고 국회 곳곳에서 부상자가 속출합니다.

    "사람 다쳤어요! 사람 죽인다! 119 불러줘!"

    국회 회의진행 방해는 2012년 새누리당 주도로 만들어진 국회 선진화법에 따라 최대 징역 7년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입니다.

    이런 부담에도 한국당이 물리력까지 동원한 이유는 무엇보다 선거제도가 바뀌면 의석수가 줄기 때문입니다.

    여야 4당의 선거법은 소수정당에 유리한 만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고집했습니다. 그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민주당의 2중대, 3중대 정당을 만들려는 그런 시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투쟁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보수대통합을 이룰 수 있다는 계산도 엿보입니다.

    실제로 오신환, 유승민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과 부쩍 가까워진 모습이었고, 한국당이 주최한 광화문 집회에서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함께 나부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어제)]
    "여러분 왜 졌는지 아시죠? 분열입니다. 이제 우리가 하나되면 반드시 이깁니다!"

    민주당도 한국당처럼 선거제가 바뀌면 의석수가 줄어듭니다.

    하지만 야3당과 단일대오를 형성해 권력기관을 개혁했다는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당이 물리력을 동원해 회의를 막은데 대해, 민주당은 자충수를 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자유한국당에서는 지금 폭력과 불법을 통해서 막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은 착각입니다."

    보수층이 결집하는 만큼 한국당에 반대하는 진보층 역시 더 단단해질거란 계산도 있습니다.

    [심상정/국회 정개특위 위원장]
    "이런 불법 폭력 사태를 또 유야무야 넘기면 그것이 바로 헌정유린, 국정농단의 씨앗이 되는 것입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와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내년 총선에서 의미있는 의석수를 얻기 위해 선거제 개편에 모든 것을 다 걸었습니다.

    이렇게 이해관계가 엇달리는데다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지면서 당분간 사생결단식 싸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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