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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콸콸' 쓰는 옆 동네…요금 왜 더 쌀까

수돗물 '콸콸' 쓰는 옆 동네…요금 왜 더 쌀까
입력 2019-04-29 19:45 | 수정 2019-04-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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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물값이 동네마다 다르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우리나라 1인당 평균 수돗물 사용량이 한 달에 8.6톤 정도입니다.

    서울에서 이만큼을 쓰면 수도요금이 4,900원 나오는데, 강원도 평창에서는 12,000원이 넘게 나옵니다.

    1년이면 9만 원 이상 차이가 나는 건데요.

    물을 많이 사용하는 음식점이나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부담은 훨씬 더 크겠죠.

    물값이 또 다른 불평등을 만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상수도 요금, 즉 수돗물 가격은 얼마일까.

    서울 전 지역이 같은데 톤당 560원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남태령 고개만 넘으면 물값이 확 뜁니다.

    과천의 수돗물 값은 톤당 900원이 넘어 906원입니다.

    남쪽으로 더 내려가 용인과 이천에 도착했습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이 경기도 용인과 이천의 경계선입니다.

    이곳에서 다리를 넘어 이천으로 가게 되면 수도 요금이 2배 가까이 뛰게 됩니다.

    용인은 톤당 600원이 조금 넘는데, 바로 인접한 이천시로 건너가면 1,200원이 넘습니다.

    수돗물 값에 비례해 내는 하수도 요금까지 더하면 이천시 주민들의 물값 부담은 더 커집니다.

    이천시의 한 분식집을 방문해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요리부터 설거지까지 하루 종일 물을 쓰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고지서를 보니, 쉬는 날이 많았던 2월인데도 상하수도 합쳐 12만 원이 넘었습니다.

    물을 많이 쓰는 여름에는 20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이주협]
    "물을 받아놓았다가 두 번씩 이렇게 써도, 그래도 부담이 많이 크더라고요."

    인근의 용인시였다면 물값이 반으로 줄었을 겁니다.

    용인과 광주 등 인근 지역 식당들과도 경쟁하는 소상공인에게 비싼 물값은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김기풍]
    "용인하고 여기하고 이렇게 차이가 난다면 균형이 좀 맞춰져야 하는 거죠."

    바로 이웃하는 마을인데 행정 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물값이 3배나 차이가 나는 곳도 있었습니다.

    전남 곡성군의 물값은 톤당 430원 수준인데 바로 이웃한 구례군에 가면 1,230원이나 됐습니다.

    강원도의 경우 춘천시와 화천군은 500원대였지만, 춘천과 인접한 홍천군은 1,300원이 넘었습니다.

    물가는 대개 대도시가 비싸고 농어촌이 싸지만 물값은 이와 반대여서 농어촌 지역이 더 비싼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1. 우리 동네 물값은? 지도에서 '상수도요금' 확인하기 (1톤당 평균가)

    2. 원가 대비 물값 수준은? 지도에서 '생산원가대비요금' 확인하기 (%)

    3. 전국상수도요금 통계 (PDF파일) - 위 지도가 안 열리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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