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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까지 수도 뚫으려면…'통합'할수록 싸진다

산촌까지 수도 뚫으려면…'통합'할수록 싸진다
입력 2019-04-29 19:46 | 수정 2019-04-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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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기요금은 전국이 똑 같은데 수도요금은 지역별로 왜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걸까요?

    전기는 한국전력이라는 한 회사가 공급을 하지만, 수돗물은, 지자체들이 각자 다 따로 만들어서 공급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생산원가와 가격정책이 천차만별인데요.

    이어서 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청주시와 청원군도 2013년까지는 수도 요금 차이가 컸습니다.

    청주시는 1톤당 410원, 바로 이웃한 청원군은 560원으로 청원군의 물값이 36%나 더 비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수도 요금 원가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청주시는 대청댐 물을 정수해서 쓰다 보니 쌌고, 청원군은 수자원공사로부터 정수된 물을 전부 사와야 해서 비쌌던 겁니다.

    그러다 다음 해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되자 수도요금은 450원으로 통일됐습니다.

    청주시는 1톤당 40원 오르는 데 그쳤고, 청원군은 1톤당 110원, 20% 내렸습니다.

    청원군도 대청댐 물을 쓰게 된 덕분입니다.

    [김병욱/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과장]
    "통합 전보다 통합 후에는 생산 원가가 많이 저렴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역별 물값 차이를 줄이려면 청주시와 청원군처럼 수도 시설과 관리를 지역별로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른바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 요금이 내려간다는 겁니다.

    [김길복/한국수도경영연구소 소장]
    "중복 투자를 방지할 수 있죠. 그러다 보니까 운영의 효율성이라든가 시설 관리의 효율성, 전문성이 확보가 된다는 이야기죠."

    요금만 떨어지는 게 아닙니다.

    청원군 지역이었던 이 마을엔 청주시와 통합 뒤 수도가 들어오게 돼 지하수를 쓰던 불편함이 사라졌습니다.

    [유승돈/청주시 노산1리 이장]
    "주변에 축사가 밀집되어 있다 보니까 그걸(지하수) 먹고 배탈이 나고 이래서 (힘들었죠.)"

    군 단위에선 상수도 사업을 엄두도 못 냈지만, 청주시에 통합되면서 산촌 마을까지 수도가 들어간 겁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도 오는 7월 국가물관리위원회를 출범해 각 지자체별 통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나온 환경부의 용역 결과에서도 도 단위 통합안 등이 제시됐습니다.

    하지만 요금이 낮은 큰 도시의 경우 중소 도시와 통합하면 상대적으로 요금 부담이 늘 수 있어서 지자체간 협의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최훈입니다.

    1. 우리 동네 물값은? 지도에서 '상수도요금' 확인하기 (1톤당 평균가)

    2. 원가 대비 물값 수준은? 지도에서 '생산원가대비요금' 확인하기 (%)

    3. 전국상수도요금 통계 (PDF파일) - 위 지도가 안 열리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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