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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북·중·러 동시 경고…"6자회담 선호 안 해"

볼턴 북·중·러 동시 경고…"6자회담 선호 안 해"
입력 2019-04-29 20:16 | 수정 2019-04-2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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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백악관의 대북 강경파, 존 볼턴 안보 보좌관이 북러 정상회담이 끝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언급한 6자 회담 제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북한 문제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노골적으로 밝혔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러 정상회담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이 보인 첫 반응은 '고맙다'는 것이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나는 어제 있었던 푸틴 대통령의 성명에 대해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 역시 비핵화가 이뤄지길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 볼턴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의 핵심 발언이었던 6자회담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존 볼턴/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6자회담은 과거에 실패했습니다. 미국이 선호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의 대북 제재 이행에 대해 "최근 몇 달간 꽤 잘해왔다"면서도 "더 고삐를 죌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나름 열심히 하고 있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며 불만을 표시한 겁니다.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 접근법'에 대해서도 이미 과거에 추진해봤지만 실패했던 방식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북중러, 이렇게 세 나라가 연대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배드캅'인 볼턴 보좌관의 입을 통해 이들 모두에게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크렘린궁은 "북한 문제는 러시아의 역내 현안"이라며 북핵 문제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또 한 번 드러냈습니다.

    최근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 1부상이 미국 협상팀을 작심 비판을 한 데 이어, 이번엔 볼턴 보좌관이 오랜만에 전면에 나섰습니다.

    북미 양쪽에서 강경파의 목소리가 높다는 건 교착 국면에서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다는 방증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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