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재형

사람 품 떠난 '야생 들개'의 습격…염소 떼죽음

사람 품 떠난 '야생 들개'의 습격…염소 떼죽음
입력 2019-04-29 20:32 | 수정 2019-04-29 20:34
재생목록
    ◀ 앵커 ▶

    경북 청도군 일대에서 염소 사육 농장들이 떠돌이 개떼의 습격을 받아서 초토화가 됐습니다.

    지난 두 달간 백 마리가 넘는 염소들이 습격을 당해 주민들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이 개들을 멧돼지처럼 쉽게 잡을 수조차 없어서,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북 청도군의 한 마을입니다.

    떠돌이 개들이 염소 농가 3곳을 습격해, 지난 두 달간 죽인 염소만 1백 마리가 넘습니다.

    사람도 해치지 말라는 법이 없어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염소 사육 농민]
    "군에서, 경찰에서 협조를 해서 사살을 시키든지 뭐 해야 되지. 이래서는 불안해서 못 다닌다니까요."

    주민들은 떠돌이 개들이 염소를 죽여서 뜯어먹는 등 난폭함이 야생 들개에 가깝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개는 동물보호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멧돼지처럼 죽일 수 없게 돼 있습니다.

    마취총 등을 사용해 포획만 할 수 있어, 현실에선 어려움이 많습니다.

    [최진한/청도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장]
    "개한테 접근하기조차 어렵고, 이렇게 터진 개활지에서는 설령 마취 주사약을 맞았더라도 도망을 가서…"

    이 때문에 경찰은 순찰만 하고 있고, 지자체도 포획 틀을 설치하는 것 외엔 뾰족히 해줄 게 없는 실정입니다.

    청도군이 급히 설치한 유기견 포획 틀입니다.

    그나마 이 포획 틀은 너무 작아서 청도군 다시 큰 포획 틀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청도군 관계자]
    "일단은 포획을 해서 실제로 개가 주인이 있는지, 없는지 그 여부를 먼저 찾아가지고, 나중에 진행 상황을 봐가면서 이제 여러 가지를 검토해봐야겠죠."

    가축을 해치고 사람을 위협하는 유기견들.

    들개에 가까워진 이 개들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관계 당국과 주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