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학수

"과태료 5천만 원? 내지 뭐"…코스트코 '배짱' 오픈

"과태료 5천만 원? 내지 뭐"…코스트코 '배짱' 오픈
입력 2019-04-30 20:21 | 수정 2019-04-30 21:15
재생목록
    ◀ 앵커 ▶

    창고형 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주변 소상공인들의 반발 속에 오늘, 경기도 하남점의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정부가 미리 나서 "영업 일시 정지"를 권고했지만 이걸 어겨봐야 과태료 5천만 원이 전부여서 정부 권고를 무시하고 개점을 강행한 겁니다.

    이학수 기잡니다.

    ◀ 리포트 ▶

    개점 첫날,코스트코 하남점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코스트코 출점을 반대해온 하남 지역 상인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코스트코까지 포함하면 인구 26만 도시에 대형마트가 5개가 되는 셈이어서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는 겁니다.

    [김재근/코스트코 하남점 입점저지 대책위]
    "우리 소상공인들이 설 자리가 없습니다."

    지역 상인들의 반발을 수용해서 출점 연기를 코스트코에 권고했던 정부도 난감해졌습니다.

    정부는 일단 영업을 멈추라는 이행명령을 내리고 응하지 않으면 과태료 5천만원을 물리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코스트코가 5천만원 내고 영업을 계속하겠다고 하면 더 이상 손 쓸 방법이 없습니다.

    코스트코측은 상생협의는 계속하겠지만 영업 중단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코스트코 코리아 고위관계자]
    "저희가 협력업체도 있고, 그쪽도 중소업체가 많은데 납품 일정도 있고 직원도 다 채용한 상태인데…"

    실제 코스트코의 강행 출점은 처음도 아닙니다.

    지난 2017년 인천 송도점 개점 당시에도 코스트코는 영업 일시 정지 권고를 받았지만 개점을 밀어붙이고 5천만원의 과태료를 물었습니다.

    코스트코는 국내에서 연간 4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코스트코 창업주인 시네갈 회장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너무 장사가 잘돼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 지경"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