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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전훈칠

해설위원 BK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해설위원 BK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입력 2019-04-30 20:47 | 수정 2019-04-3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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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해 현역 은퇴한 'BK', 핵잠수함 김병현 선수가 모레 류현진 선발 경기에서 해설위원으로 데뷔하는데요.

    방송에 앞서 메이저리거 시절 추억을 돌아봤습니다.

    ◀ 영상 ▶

    빅리그 7년차를 맞은 류현진의 경기는 자주 본다고 하는데요.

    선배로서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김병현]
    "야구 지능이 굉장히 뛰어난 친구고 자기가 잘 던지는 걸 알아요. (타자들에게) 160Km 던지는 투수들보다 치기 어렵게 느껴질 수가 있어요."

    혹시 류현진보다 현역 시절 앞서는 부분에 대해 물었더니 특유의 엉뚱한 답변을 내놨어요.

    "현진이는 아직까지 이상한 구설수 안 올랐잖아요? 약간 '똘기'? (마무리가) 그렇게 중요한 보직이라고 생각했으면 그것만 할 걸…"

    겸손한 답변인 거 압니다.

    사실 현역 시절 실력도 좋았지만 인상적인 장면도 워낙 많았는데, 2001년 이치로 앞에서 씩 웃은 이 장면 아시죠?

    "그 때는 너무 기분이 좋아서 그냥 '이치로 드디어 보는구나' 그런 느낌이죠. 덩치가 큰 선수보다 그런 선수를 좋아했던 것 같아요."

    제프 켄트를 맞히고 뚜벅뚜벅 걸어간 장면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켄트는) 전날 맞았어야 돼요. (당시) 허들 감독이었으니까. 그 다음 날 맞히라고 얘기하더라고요. 별 거 있나 하고 맞힌 거죠. (다가간 건) 그 때는 자신 있었으니까."

    2001년 월드시리즈 홈런은 좀 식상합니다만, 이듬해 양키스타디움에서 세이브를 거두고 공을 외야로 던진 장면, 정말 김병현다웠죠?

    "아, 여기서 내가 홈런 맞았었지? (공을) 던지고 싶은 충동이 들어서. 속마음은 그랬던 것 같아요. 또 던질 수 있으니까 또 넘겨봐. 나도 넘길 수 있다."

    요즘도 메이저리그 틈틈이 챙겨본다는 김병현.

    간혹 아쉬운 생각도 있는 것 같았어요.

    "야구는 옛날 야구가 더 재밌던 것 같아요. 저희는 그렇게 숫자를 좋아했던 야구는 아니었던 것 같고, 약간의 낭만이 있었던 야구가 아니었을까요."

    자신의 야구를 보여주던 입장에서 이제 들려주게 된 설렘도 김병현다웠습니다.

    "있는대로 그냥 얘기하면 되지 않을까요?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것 그냥 그대로 이야기하는 게 가장 좋은 해설일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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