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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일왕 즉위날 '찬물'…日 반응은?

새 일왕 즉위날 '찬물'…日 반응은?
입력 2019-05-01 19:41 | 수정 2019-05-0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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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말씀드렸지만 오늘은 새로운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한 첫날입니다.

    결코 달갑지 않을, 한국발 소식에 일본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고현승 특파원!

    ◀ 기자 ▶

    네, 도쿄입니다.

    ◀ 앵커 ▶

    먼저, 오늘 매각 신청에 대한 일본 정부 반응이 나왔습니까?

    ◀ 기자 ▶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에 항의했다는 보도가 조금전부터 나오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는 "일본 기업의 자산이 매각되는 사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조기에 구체적 대응을 취하는 한편, 한일 청구권협정에 기초한 정부간 협의를 받아들일 것을 한국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일본 기업의 입장도 나왔습니다.

    일본제철은 "자산이 제3자에게 매각된다면, 실제 손해가 생기므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정부와 상의해 적절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대법원 판결이 나왔을 때만해도 일본 정부는 국제법으로 대응하겠다고 했었는데 향후 일본의 대응,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 기자 ▶

    일본은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이미 해결된 문제라고 보기 때문에 국제법을 거론하는 건데요.

    지난 3월, 아소 다로 부총리는 '비자 발급과 송금 정지 등의 대응조치'를 언급하며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우리 법원의 매각 명령이 내려진다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앵커 ▶

    오늘 새 일왕이 즉위하는 날인데 사실 일본으로선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긴 할 겁니다.

    ◀ 기자 ▶

    일본은 축제 분위기인데, 한국에서 달갑지 않은 소식이 날아든 셈입니다.

    오전에 왕실의 상징물을 물려받고 이어 장관 등과 첫 인사하는 의식을 치렀습니다.

    126대 일왕에 오른건데요.

    이자리에서 나루히토 일왕은 헌법을 2번 거론하긴 했지만, 선왕의 즉위 때처럼 헌법을 지키겠다는 구체적인 표현은 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나루히토/일왕]
    "헌법에 의거해 일본 및 일본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의무 이행을 서약하고…"

    ◀ 앵커 ▶

    새로운 일왕 얘기를 좀 해보면 한일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이를테면 방한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요?

    ◀ 기자 ▶

    나루히토 일왕은 과거, 헌법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번 냈었죠.

    그리고 2015년 대구 세계 물포럼을 비롯해 몇차례 한국 방문을 추진했다 일본 정부의 결정으로 무산된 적이 있는데요.

    만일 방한한다면 한일관계를 획기적으로 진전시킬 수는 있겠지만, 당장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두나라 관계가 악화된 상황이기도 하고, 헌법상 금지된 정치행위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베정권의 비판과 견제, 그리고 여론도 찬반으로 양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만큼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거죠.

    다만 상왕으로 헌법상 짐을 벗게 된 선왕 아키히토가 과거 중국을 방문한 것처럼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은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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