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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업 사기' 구속됐는데…"피해자 교란" 지시

'코인업 사기' 구속됐는데…"피해자 교란" 지시
입력 2019-05-01 20:00 | 수정 2019-05-0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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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저희가 두달 전 다단계 가상화폐 업체 코인업의 사기 행각을 고발했고 이 보도 이후 업체 대표 캐시 강을 비롯해 6명이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코인업 사무실에 아침 일찍부터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는데요.

    무슨 일인지,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가상화폐 회사 코인업은 문재인 대통령과 업체 대표가 함께 찍은 것처럼 조작한 합성 사진을 내걸며 투자자들을 모았습니다.

    "여러분 큰절 한 번 올리겠습니다"

    두 달 만에 다섯 배 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수 천명이 몰렸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
    "그 때는 5배수가 있었어. 5배를 주는 거. 2천만 원이 그날 되면 현금 1억을 받고."

    심지어 중국과 모리셔스, 피지에서도 가상화폐를 사용할 수 있을 거라며 화려한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전혀 검증이 안된 주장이었습니다.

    투자자들의 피해 금액은 수천억원에 달합니다.

    두 달이 지난 지금, 코인업은 어떻게 되었을까.

    '코인업' 간판이 사라진 서울 강남의 한 건물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매일 아침 출근하는 사람들만 수백명.

    업체대표인 캐시 강에게 떼인 돈을 되찾겠다고 모인 피해자들입니다.

    [코인업 투자자]
    "우리끼리 해서 한번 만들어보자 일어나 보자 그래서 다들 모여서 힘을 합쳐서"

    우즈베키스탄 사업에도 투자를 하고, 새 코인도 발행해 2천억 원이 넘는 돈을 벌겠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모임에는 사기 사건에 가담한 사람들도 섞여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인업 투자자]
    "피해자를 양산했던 사람들이 자기들이 피해자라면서 '원상복구 피해복구 해주겠다.' 그러면서 사람들 고소고발을 못하게 잡아놓고 있는 거에요."

    코인업 대표의 지시를 받고 투자자들을 적극적으로 모은 간부들이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피해자들의 고소 고발을 막고, 배후에서 조정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경찰도 "코인업의 간부가 순수 투자자처럼 행세하고 있다"며 "피해자 모임 중 수사 대상이 수십여명이 있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모임에서 2차 사기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캐시 강 대표를 비롯해 지금까지 모두 6명을 구속시킨 경찰은 앞으로도 계속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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