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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할 땐 인용하더니…국민청원이 마녀사냥?

필요할 땐 인용하더니…국민청원이 마녀사냥?
입력 2019-05-01 20:07 | 수정 2019-05-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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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가운데, 자유한국당을 해산시켜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1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한국당은 여론조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민재판, 마녀사냥이라는 비난과 함께 북한 배후설까지 거론하고 있는데, 한국당도 필요할 땐 국민청원을 인용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자유한국당을 해산시켜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158만명을 넘겼지만 한국당은 의미를 깎아내렸습니다.

    [조경태/자유한국당 최고위원]
    "140만명이 넘었다는데 우리 국민이 5천1백만입니다. 5천1백만에 140만명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2.8% 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여론재판과 마녀사냥에 비유하며 민주주의의 타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유사한 사례로 나치의 괴벨스, 중국의 문화혁명, 악의 평범성까지 거론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중국 문화대혁명을 떠올려보십시오. 인민재판이 즉결 처형이라는 광기를 부추겼습니다."

    북한 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한국당을 해체하라는 글을 쓴 뒤 국민청원이 올라왔다며, 북한 배후설까지 제기했습니다.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
    "조평통 성명 4일 뒤에 청와대 게시판에 자유한국당 해체 청원글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이 항상 부정적이었던 건 아닙니다.

    정부 여당을 비판하기 위해 필요할때는 국민청원을 인용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1월)]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KBS 수신료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7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미세먼지 문제를) 중국에 항의하라고 요청했습니다."

    다른 당들은 한국당이 아무리 부정해도 150만 국민의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는다며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그 민심은 장외투쟁이나 발목 잡기 그만두고 제1야당의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을 위해 일해달라는 것입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해외트래픽 급증 의혹을 제기했던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청와대의 해명에 신뢰가 간다며 한국당이 자신의 주장을 근거로 조작설을 제기한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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