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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학대' 신고했는데…엄마는 의붓아빠에게 일러

딸은 '학대' 신고했는데…엄마는 의붓아빠에게 일러
입력 2019-05-01 20:31 | 수정 2019-05-0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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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신의 성폭행 미수를 신고한, 열두살 의붓딸을 보복 살해한 피의자가 오늘 현장검증에 나선 가운데, 친 엄마가 범행에 적극 가담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의붓아버지가 딸의 신고 사실을 어떻게 알고 보복을 했는지가 의문 이었는데, 경찰이 친 엄마에게 직접 말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숨진 A양이 친어머니 39살 유 모씨와 함께 승용차 뒷좌석에 탑니다.

    목포 친아버지 집에 있던 A양을 엄마가 불러낸 겁니다.

    의붓아버지 31살 김 모씨는 운전석에 타고 있던 상황.

    한시간 뒤 김씨는 A양을 전남 무안군의 한 농로로 데려가 살해했습니다.

    어머니 유씨는 공모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CCTV 영상과 이들 부부가 나눈 대화로 볼 때, 유씨도 살인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석봉/광주 동부경찰서 팀장]
    "피의자하고 피의자 처하고 차를 타고 와서 여기서 정차를 했어요. 그리고 피의자 처만 저쪽으로 애를 만나러 간 거예요."

    의붓아버지 김씨는 오늘 범행 장소로 가 현장 검증을 실시했습니다.

    앞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기자들 앞에 나타난 김 씨는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의붓딸 왜 죽였습니까?)
    (친모와 범행을 미리 계획했습니까?")
    "……"

    김씨가 어떻게 의붓딸의 신고 사실을 알고 복수에 나선 것인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경찰이 직접 친어머니에게 전화해 신고 내용을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9일 A양과 친아버지가 목포경찰서로 가 성추행 사실을 신고하자, 다음날 담당 경찰관이 어머니 유씨에게 전화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늘 김씨를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하고, 어머니 유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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