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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참시] 한국당 내일 집단삭발…'승리의 기억' 2007년 어게인?

[정참시] 한국당 내일 집단삭발…'승리의 기억' 2007년 어게인?
입력 2019-05-01 20:37 | 수정 2019-05-0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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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치에 참견해보는 시간, 정치적 참견시점, 박영회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은 집단 삭발이라고 돼 있네요.

    어제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삭발한 소식, 전해드렸는데, 추가로 삭발을 하기로 했습니까?

    ◀ 기자 ▶

    네, 박대출 의원의 삭발, 워낙 화제였죠.

    내일 김태흠 의원 등 한국당 의원 10여명이 집단 삭발식을 갖기로 했습니다.

    준비사항이라는 한국당 문서가 기자들 사이에서도 공유가 됐는데, 의원들은 머리를 깎아줄 삭발도우미와 함께 하얀 와이셔츠 차림으로 오라고 돼 있었습니다.

    각자 1분 정도 발언을 하고 머리를 깎습니다.

    ◀ 앵커 ▶

    국회의원들 삭발하는 장면이 흔히 볼 수 있는 건 아니죠?

    ◀ 기자 ▶

    최근 십수년 사례를 찾아봤는데, 2-3년에 한번 정도였습니다.

    먼저, 집단이 아닌 의원 한명이 삭발을 한 경우를 보면, 2004년 당시 민주당 설훈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항의하며, 삭발을 했었습니다.

    그 외 지역구 현안 때문에 삭발한 경우가 아주 가끔씩 있었습니다.

    ◀ 앵커 ▶

    이번처럼 집단 삭발은 없었나요?

    ◀ 기자 ▶

    집단 삭발도 있습니다.

    2010년에는 당시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계획 수정에 항의하며, 자유선진당 충청권 의원 5명이 삭발한 적이 있었고요,

    또, 2013년에는 지금은 사라진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 5명이 집단삭발했습니다.

    황교안 당시 법무장관 주도로 이뤄진 정당해산 심판 청구에 반발한 건데, 당시 삭발식, 영상으로 보시죠.

    [김미희]
    "지금 법무부가 이야기하듯이 북한의 지령에 의해서 움직이는 꼭두각시 당이 아닙니다."

    [김재연]
    "목숨을 걸고 싸우겠습니다. 유신독재 박근혜 정권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 기자 ▶

    당시 이석기 대표는 구속 중이어서, 남은 5명 의원 전원이 삭발을 했습니다

    ◀ 앵커 ▶

    화면을 보니까 기억이 나는데요..

    자유한국당의 전신, 그러니까 새누리당이나 한나라당 의원들이 삭발한 경우도 있었나요?

    ◀ 기자 ▶

    있습니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의원 3명이 사학법 재개정을 요구하며 집단 삭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것도 당시 영상으로 보시죠.

    [앵커]
    "한나라당 국회의원 3명이 사학법 재개정을 촉구하는 삭발식을 가졌습니다."

    ◀ 기자 ▶

    이때와 지금 상황이 비슷하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당시 노무현 정부가 주요 개혁과제로, 사학재단의 전횡을 막도록 사학법을 개정하자, 한나라당이 크게 반발하면서, 사학법을 다시 고쳐야 한다며 격렬한 장외투쟁에 나섰습니다.

    집단삭발도 이 투쟁의 일환이었고요,

    ◀ 앵커 ▶

    여권의 법안 추진에 반발해서 장외 투쟁을 하고 집단으로 삭발하고 지금 상황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그러면 그때 이렇게 해서 성과가 있었나요?

    ◀ 기자 ▶

    네, 야당 입장에선 성과가 있었습니다.

    한나라당 뜻대로, 사학재단의 권한을 되돌려주는 방향으로 사학법이 결국 재개정됐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당시 투쟁으로 국정주도권을 되찾고 집권의 길을 열었다며, 최근 패스트트랙 반대 투쟁을 독려하기도 했죠.

    ◀ 앵커 ▶

    반대로 민주당 입장에서는 경계해야 할 교훈이 있겠네요.

    ◀ 기자 ▶

    네, 민주당은 그때 겪었기 때문에 이번엔 결과가 다를 거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한국당 해산 청원 참여자가 150만명을 넘은 것처럼 국민 여론도 나쁘지 않고, 여야 4당 공조가 비교적 견고하다는 판단도 그런 자신감의 배경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내일 있을 한국당의 집단 삭발이 어떤 결과를 나을지 지켜봐야 겠네요. 지금까지 정치적 참견 시점 박영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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