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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선 한진그룹 모녀…이명희 "엄마가 미안"

법정 선 한진그룹 모녀…이명희 "엄마가 미안"
입력 2019-05-02 19:51 | 수정 2019-05-0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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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불법으로 고용한 혐의로 기소된, 한진그룹 모녀.

    고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와, 큰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오늘 나란히 법정에 섰습니다.

    어머니 이씨는 혐의를 부인한 데 반해, 딸 조 전 부사장은, "다 자신이 한 일"이라면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어머니는 죄가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는 굳은 얼굴로 법정에 들어선 뒤 가사도우미 불법채용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명희]
    ("가사도우미 불법으로 고용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

    이명희 씨는 "자신은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고용할 수 있도록 대한항공 비서실에 부탁했을 뿐" "이들이 위장 취업 형태로 한국에 오게 한 것은 비서실에서 알아서 한 것이고 자신은 지시한 적도 없었다"며 "불법인지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반면 뒤이어 재판정에 선 큰 딸, 조현아 전 부사장은 순순히 모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를 본 회사 직원들에게도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어머니는 전혀 잘못이 없고 불법 가사도우미 고용은 자신이 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자신이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구속됐을 때 어머니가 아이들을 돌봐주느라 가사도우미를 고용했는데, 이 때문에 어머니까지 기소됐다며 어머니를 감쌌습니다.

    결국 모든 혐의를 순순히 인정한 조 전 부사장에게는 검찰이 벌금 1천 5백만원을 구형하며 재판이 마무리됐고 선고 공판만 남게 됐습니다.

    법정에 남아 재판을 끝까지 지켜본 이명희 씨는 조씨에게 "엄마가 미안하다, 수고했다"며 안아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명희]
    ("검찰 구형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비켜주세요."

    어머니 이명희 씨에 대해선 이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대한항공 임직원들을 증인으로 신청함에 따라 공판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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