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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기차 상륙 '채비'…값싸고 멀리 간다지만

中전기차 상륙 '채비'…값싸고 멀리 간다지만
입력 2019-05-02 20:06 | 수정 2019-05-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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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가 한국에 진출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중국은 작년에만 전기차 판매량이 백만 대에 달할 정도로 이미 전기차 대국인데요.

    한국차보다 "더 싸게 더 멀리 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중국 전기차의 국내 상륙을 어떻게 봐야할지 이학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국 국영 자동차업체가 내년 한국에 출시를 하겠다고 공개한 세단형 전기차입니다.

    현지에선 반년 만에 4만 5천대가 팔렸는데 한번 충전하면 유럽 기준으로 460km까지 간다는 게 업체 측 설명입니다

    이 업체는 또 '중형급 SUV'처럼 국내 업계가 아직 출시하지 않은 크기의 전기차와

    '최대 주행거리가 501Km'라는 소형 SUV까지 전기차 3종을 선보였습니다.

    [리진강/베이징자동차 국제사업부문 총괄 ]
    세계로 나가자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꿈입니다

    국내 인증전이라 실제성능엔 차이가 있겠지만 수치상으론 전기차의 가장 중요한 성능인 주행거리가 비슷한 급의 국내차들보다도 앞섭니다.

    4천만원대 중반을 전후한 기본 가격에 국내 전기차와 동일한 금액의 보조금까지 받으면 '가성비'를 중시하는 국내 고객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게 업체 판단입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가 한국시장에 관심을 갖는 건 미국과 유럽에 앞서 한국을 거쳐야 할 관문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2021년부터는 중국내 보조금이 폐지될 예정이어서 이젠 해외 시장에도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중국 내)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은 점차 심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시장만으로는 결과적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에…"

    버스 등 상용 전기차는 이미 국내 진출이 시작돼 서울은 물론 제주도까지 중국산 전기버스가 국내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 전기차의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보조금 정책의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옵니다.

    중국정부가 사드사태이후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에 보조금을 끊어 우리 기업이 피해를 본 만큼 우리도 보조금을 차등화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한국은 모든 업체가 균일하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공개해놓은 상황이지만 중국은 자국 업체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으면 보조금을 받기 어렵도록 만들어놓았습니다."

    국내전기차 배터리가 부피가 작고 안정성이 더 높은 등 아직도 국내차가 우위에 있다는 평가도 높아 중국전기차의 진출충격은 예상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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