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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가득' 분양가…"모델하우스에 가구당 2억"

'거품 가득' 분양가…"모델하우스에 가구당 2억"
입력 2019-05-02 20:20 | 수정 2019-05-0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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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실련이 아파트 분양 원가를 분석해봤더니 철골과 토목 같은 건축비보다 모델하우스 운영비 또 홍보비 같은 부대 비용이 더 많이 책정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대 비용은 실제로 그만큼 썼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보니까 분양가를 올리기 위해서 부풀려 놨다는 건데요.

    이런 식으로 분양가를 부풀려서 건설사들이 가구당 2억 원의 폭리를 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연섭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로또 단지로 불리며 수만 명의 분양 신청자가 몰리고 있는 위례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국토부는 이곳 3개 단지에 대해 62개 항목에 걸쳐 건축비 원가를 공개하도록 했습니다.

    경실련이 분석한 원가 상세 내역입니다.

    3.3제곱미터당 건축비가 모두 9백만원 이상이었습니다.

    세부내역을 봤더니 2개 단지는 공사비보다 간접비와 가산비 같은 부대비용이 더 많게 책정됐습니다.

    이 중 한 군데는 부대비용이 공사비의 1.5배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모델하우스 운영비나 광고 홍보비, 마케팅 비용 등을 아우르는 부대비용은 상대적으로 원가 검증이 어렵습니다.

    경실련은 그래서 건설사들이 건축비에 부대비용을 많이 포함하는 방식으로 분양가를 부풀렸다고 의심합니다.

    [김성달/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
    "(상세)내역을 소비자들이 알 수 없다는 이유로 배보다 배꼽이 큰 형식으로 더 많은 비용이 간접비에 책정되어서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되는거죠"

    실제로 바로 붙어있는 단지인데도 부대비용 규모는 차이가 컸습니다.

    분양사무실 운영비와 홍보비는 단지별로 8배 차이가 나고 수수료와 공과금 같은 기타사업성 경비도 12배 차이가 났습니다.

    경실련은 건설사들이 이런 식으로 가구당 2억원,총 4천1백억원에 이르는 폭리를 취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부대비용으로 기록돼있어도 실제로는 공사비로 쓴 경우가 많았다고 반박합니다.

    [건설사 관계자]
    "분양가 원가공개 항목하고 심사항목이 불일치하다보니까 직공비(직접공사비) 항목 외에 넣을 데 없는 항목이 생겨요. 그런 거는 기타 사업성 경비에 넣거든요."

    공사비 항목이 세분화되지 않다보니 벌어진 착시라는 겁니다.

    시민단체와 건설사 주장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국토부는 일부 시행사에서 분양원가 항목을 잘못 산정한 부분이 있다며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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