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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팔찌 택배가 사라졌다"…'배달원'인 척 빼돌려

"금팔찌 택배가 사라졌다"…'배달원'인 척 빼돌려
입력 2019-05-02 20:24 | 수정 2019-05-0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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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편의점 택배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수천만원 대 금품을 편의점 택배로 부치도록 유도해서 이걸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편의점에서 인적사항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고 물건을 내주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편의점.

    20대 남자가 택배 물건을 받아갑니다.

    자신이 택배 주인이라고 말하는 남자에게 편의점 직원은 아무 의심없이 물건을 내줍니다.

    이 택배 상자엔 무려 1천만원짜리 금팔찌가 들어있었고 남자는 상자를 들고 사라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걸까?

    지난 1월 말쯤, 피해자 26살 박창규 씨는 시가 천만원에 달하는 50돈짜리 금팔찌를 중고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그때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 "집 근처 편의점에 금팔찌를 택배로 맡긴 뒤 송장을 찍어 카카오톡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씨는 시키는대로 택배 상자에 금팔찌를 넣에 편의점에 맡긴뒤 송장을 찍어 보냈습니다.

    그런데 금팔찌 값이 입금되길 기다리는 사이 누군가 택배를 찾아가 버렸습니다.

    [박창규/피해자]
    "제 이름을 얘기하면서 여기 안에다가 더 추가를 해야 되니까 물건을 달라…"

    편의점 택배 송장입니다.

    여기 적혀 있는 정보를 이용해 본인이나 지인인 것처럼 속여 택배를 빼돌렸습니다.

    범인은 카톡으로 받은 송장의 정보를 이용해 편의점으로 들어가 박 씨 행세를 한뒤 택배를 가져간 겁니다.

    [한동헌/관악서 사이버수사팀장]
    "편의점 물건을 소비자들한테 물건을 판매하는 그 업무가 주된 업무지, 택배 업무를 취급하는 업무는 아니다 보니까 주의가 조금 소홀하지 않았나."

    경찰은 이런 수법으로 전국 편의점을 돌며 피해자 9명으로부터 5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23살 김 모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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