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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봉기 촉구했지만…'찻잔 속 태풍' 그치나

군사봉기 촉구했지만…'찻잔 속 태풍' 그치나
입력 2019-05-02 20:33 | 수정 2019-05-0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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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틀째 정권 퇴진 시위가 벌어진 베네수엘라.

    그런데 예상보다 규모가 적었고, 시위에 합류한 군 이탈 병력도, 소규모인 것으로 보입니다.

    '군사 봉기가 실패한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는 가운데, 사태는 예측불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가수비대는 최루탄과 고무탄을 마구 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지만, 시위대는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맞섭니다.

    임시대통령을 자처하며 정권퇴진을 외치는 과이도 국회의장은 시위 참여를 외쳤습니다.

    [후안 과이도/베네수엘라 국회의장]
    "이 순간 모두가 거리로 나와 우리가 수 년간 구축해 온 것들을 지지할 것을 촉구합니다."

    하지만 역사상 가장 큰 규모가 될 거란 예상과 달리, 가두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은 수천 명에 그쳤습니다.

    첫 날 시위에서 1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친 유혈충돌의 여파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수천 명의 친정부 시위대까지 나타나 맞불을 놨습니다.

    [디오스다도 카베요/베네수엘라 통합사회주의당(여당) 대표]
    "어제의 군사 봉기는 강제로 이뤄졌습니다. 오늘은 주관하는 이도 없고, 누가 선두에서 이끄는지도 모릅니다. 시위대는 그저 거리를 좀비처럼 걷고 있습니다."

    마두로 정권 측은 반정부 시위에 합류한 군병력은 수십 명인데다, 고위급은 비밀경찰의 수장 한 명뿐이어서 군사 봉기가 실패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는 외교장관들이 전화통화를 했는데, 미국은 필요하면 군사개입도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고, 러시아는 '내정간섭은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맞섰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반 마두로 세력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오류를 저질렀다며 '오판 책임론'을 제기했고, 미 국무부 관료들은 마두로 대통령 축출까지 수주에서 몇 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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