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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은 한국당 '물세례'…아수라장 송정역

광주 찾은 한국당 '물세례'…아수라장 송정역
입력 2019-05-03 19:40 | 수정 2019-05-0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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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국을 돌면서 장외 투쟁을 벌이고 있는 황교안 자유 한국당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 이후 광주 민심이 워낙 싸늘하다보니 "당을 해체하라"는 광주 시민들의 거센 항의 속에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주 지역 시민단체들은 5·18 역사왜곡에 항의하며, 한국당 집회 1시간 전부터 농성을 벌였습니다.

    "자유한국당 해체! 황교안 사퇴!"

    황 대표의 목소리는 시작부터 고성과 항의에 묻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말씀 들어보세요. 말씀 들으세요."

    황 대표는 사법부를 장악한 정권이 선거법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을 통해 독재 국가를 만들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광주 전남의 애국시민 여러분들께서 피 흘려 헌신하신 것 아닙니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저희를 밀어주십시오!"

    계속되는 항의에 1시간으로 예정됐던 집회는 20분만에 마무리됐습니다.

    황 대표가 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이 가로막아 대치 상황이 벌어졌고 일부 시민은 물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경찰 호위 속에 역 내 접견실로 피신했던 황 대표는 전주로 이동해 1박 2일간의 지방 장외 집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도부가 유치원을 찾아가 민생 현장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여는 한편,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불법과 폭력을 저지르고 장외로 나가 독재를 막아달라고 광주 시민에게까지 적반하장의 논리를 들이대니 광주 시민들이 정당한 매를 든 것이 아니겠습니까."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에게 적극적인 대화를 주문했고, 평화당은 한국당이 호남선을 타기 전에 5·18 망언 징계 먼저 처리하라고 비판했습니다.

    한국당이 주말인 내일도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오는 7일 끝나는 4월 국회는 빈손으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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