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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 마련 남성 몫?‥결혼 준비 '양성평등'은?

신혼집 마련 남성 몫?‥결혼 준비 '양성평등'은?
입력 2019-05-03 20:02 | 수정 2019-05-0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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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결혼 정보 회사가 신혼 부부 천 쌍을 조사해봤더니 평균 결혼 비용이 2억3천만 원이었습니다.

    이 돈 중 70%가 집 장만에 들어갔는데 신혼 부부 절반 이상이 대출을 받아서 준비했다고 합니다.

    이렇다 보니 대출금 갚느라 신혼 때부터 허리가 휘고 10명 중 7명 이상이 결혼이 부담스럽다고 답했습니다.

    그럼 요즘 젊은이들, 신혼집 비용을 누가, 얼마나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할까요?

    집은 남자가, 혼수는 여자가 이런 공식은 깨진지 이미 오래됐지만 남녀에 따라 아직 입장 차이는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 리포트 ▶

    신혼집은 누가 마련해야할까?

    [유혜림]
    "요즘에는 다 먹고 살기 힘들기 때문에 상황되는대로 여건 따라서 같이 좀 효율적으로 하는게…"

    한국 보건사회연구원이 미혼 남녀 3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혼 여성 10명 중 8명은 '신혼집 비용 일부를 부담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은서]
    "기본적인 틀은 5대5라고 생각하고 거기서 남자 형편이 좋거나 여자 형편이 좋거나 할 때 조정을 하는거지…"

    하지만 실제 얼마나 부담할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니 남성은 평균 1억 3700만원이라고 답했는데 여성은 6천 7백만원, 거의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미혼여성]
    "(남자가) 더 많이 버니까 아무래도 모아놓은 것도 더 많을테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남자가 더 많이 내겠지만…여자가 뭐 더 많이 벌어놨으면 여자가 내도…"

    또 미혼남성의 40% 이상은 신혼집 비용을 전액 부담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6%에 그쳤습니다.

    [강현욱]
    "예전에 혼수는 여자들이 해오고 집은 남자들이 해온다는..그런 경향성이 아직은 많이 남아있지 않을까…"

    하지만 남녀가 동일하게 부담해야한다는 응답도 42%를 차지했습니다.

    [변수정/한국보건사회연구원]
    "예전처럼 이분화되서 딱딱 여성, 남성이 하는 역할이 분리되지 않은 형태로 가고 있는 것…"

    전통적인 결혼 비용 부담 원칙이 무너지고 있는데는 한쪽만의 부담으로는 물론이고 둘이 힘을 합쳐도 감당하기 어려운 집값, 전셋값의 고공행진.

    바로 이런 현실적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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