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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의도는? '저강도 도발'로 존재감 부각

북한 의도는? '저강도 도발'로 존재감 부각
입력 2019-05-04 20:04 | 수정 2019-05-0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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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탄도미사일은 아니더라도 2백 킬로미터나 날아가는 발사체를 쏜 북한의 의도.

    전문가들은 저강도 군사 도발로 미국의 협상 재개를 압박하는 것이란 분석을 내놨습니다.

    미국과 남한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면서, 동시에 북한 내부를 결속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입니다.

    조국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은 주로 구두로 미국을 압박해 왔습니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최근 "우리가 제시한 시간 내에 미국이 입장을 재정립하지 않을 경우 참으로 원치 않는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입장이 바뀌지 않자 말에서 행동으로 대미 메시지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달 17일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을 한 뒤 오늘 사정거리가 더 먼 단거리 발사체를 선택한 건 군사 행동의 수위를 높여가는 의도로 보입니다.

    다만 유엔 안보리가 그어 놓은 '탄도미사일 발사 금지'라는 선을 넘지 않는 저강도 도발을 택한 점이 주목됩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북미간에 향후 있을 대화라든가 협상의 틀을 깨지 않고, 압박에 굴복하지 않으면서도 미국에 양보라든가 이런 것들을 강요하는…"

    지난 달 최고인민회의 시정 연설에서 미국과의 대화 시한을 올해 말로 못 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조함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근 북러정상회담에서 특별히 얻은 게 없는 상황인데다 대북 제재의 효과가 평양을 포함한 북한 전역으로 확대되는 조짐을 보이자 북미 대화 재개가 더 절실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북한의 입장에서는 빠를수록 미국과의 협상을, 타협을 통해서 경제제재를 풀고 나가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미국과 연합 공중 훈련을 진행하며 미국과의 공조를 중시하는 한국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동시에 대북 제재의 영향으로 민심이 이반하지 않도록 북한 내부 결속을 다지는 목적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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