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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위반은 아니지만…" 미국의 복잡한 속내

"약속위반은 아니지만…" 미국의 복잡한 속내
입력 2019-05-04 20:06 | 수정 2019-05-0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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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행동을 알고 있고 감시를 계속하겠다는 짤막한 반응만 내놨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북한이 쏜게 탄도 미사일은 아니기 때문에 약속 위반은 아니지만, 트럼프를 고민에 빠뜨렸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아침에 푸틴 대통령과 한참 통화하며 북한 압박에 함께 계속해 달라고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푸틴 대통령과) 북한에 관해 아주 길고 많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채 가기도 전에 북한의 발사 소식을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보고받았습니다.

    미사일 발사 중단을 업적으로 내세워온 트럼프는 '북한의 행동을 알고 있고 감시를 계속하겠다'는 짤막한 반응만 대변인을 통해 내놨습니다.

    긴급 뉴스로 소식을 전한 미국 매체들은 탄도 미사일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이 약속을 어긴 건 아니지만 미국 정부를 고민에 빠뜨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참을지, 얼마나 김정은을 신뢰할지에 의문을 낳게 됐다고 짚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대화가 막힌 상황에서 또 군사도발이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미국 국가이익센터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장은 "ICBM 같은 장거리 미사일이 아니므로 미국이 충격받을 일은 아니"라면서도 "위험한 악순환의 과거로 돌아갈까 두렵다"는 평가를 MBC에 보내 왔습니다.

    과거 대북 협상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미국을 콕 찌르면서 협상을 재개하자, 우리가 얼마나 진지한지 보여주겠다"라는 관심끌기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의도를 모를리 없는 트럼프도 머릿속이 복잡하게 됐습니다.

    미사일이 아니어서 다행으로 여기겠지만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자신의 노선이 미국내에서 점점 도전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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