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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극단적 선택…"생활고에 사채까지"

'어린이날' 극단적 선택…"생활고에 사채까지"
입력 2019-05-05 20:11 | 수정 2019-05-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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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 경기도 시흥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일가족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네 살과 두 살 된 남매도 함께 숨져 더욱 안타까웠는데요.

    이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시흥시의 한 농로.

    오늘 새벽 이곳에 세워져 있던 차 안에서 34살 손 모 씨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손 씨 부부뿐만 아니라, 4살과 2살 남매도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
    "저녁때 되면 농사짓는 아저씨들 다 들어가면 여기 사람 없어요. 우리도 여기 빨리 가요 무서워서…"

    손 씨 가족이 탔던 차량은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차였는데, 자정이 넘도록 차를 반납하지 않고 연락도 안 되자, 업체 측이 GPS를 이용해 차를 찾아냈습니다.

    경찰은 차량 문이 닫혀 있던 데다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없어, 손 씨 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숨진 손 씨는 한 달 전까지 경기도 김포의 한 공장에서 일을 하다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7천만 원 정도의 빚이 있었는데, 대부분 사채 빚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사채가 한 오천오백, 오천 (만 원) 정도 되는 거 같고, 형편이 그렇게 좋은 집안은 아닌 거 같아요. 어려운 것 같아요."

    경찰은 이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내일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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