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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빼는데 4시간"…불꽃쇼 끝나자 '출차' 전쟁

"차 빼는데 4시간"…불꽃쇼 끝나자 '출차' 전쟁
입력 2019-05-05 20:16 | 수정 2019-05-0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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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젯밤 서울 잠실 롯데타워에서 열린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무려 100만 명의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한강둔치에 차를 댔다가 빠져나오는 데만 무려 4시간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어제는 행사가 있었던 특별한 날이어서 그랬다고 해도, 평소에도 주말이면 한강공원에서는 주차전쟁이 벌어지는데요.

    이유가 있었습니다.

    조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555미터 높이 타워에서 형형색색의 불꽃들이 뿜어져 나옵니다.

    8시 반 정각에 시작한 쇼는 12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어젯밤 11시 반쯤, 서울 잠실한강공원.

    쇼가 끝난지 세 시간이 지났는데도, 주차장을 못빠져나온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범 모 씨/잠실한강공원 주차장 이용객]
    "새벽 1시까지 그렇게 밀려있었어요. 저는 거기 줄서 있다가 도저히 힘들어서 옆에 주차해놓고 줄이 빠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왔거든요."

    여의도 한강공원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시민들은 주말마다 한강공원에서 전쟁을 치른다고 말합니다.

    [이은비/한강공원 이용객]
    "주차는 보통 평소에 늦게 오는 편이어서 많이 좀 힘들었어요. 그래서 오늘 좀 일찍 왔거든요."

    이유는 두 가집니다.

    먼저 부족한 출입구.

    잠실 한강공원 주차장입니다.

    여기에만 470여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데, 들어오고 나갈 수 있는 출입구는 딱 두 군데 뿐입니다.

    각 공원별 요금을 정산하는 출입구가 많아야 2곳에 불과해 차가 몰리면 속수무책입니다.

    정해진 대수보다 차를 더 많이 받는 것도 문젭니다.

    한강공원 주차장을 운영하는 업체의 전직 직원은 "주말 특수를 노리고 위탁업체들이 과도한 입차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잔디 위나 장애인 전용 주차장에 차를 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김상곤]
    "주차가 너무 협소해서 몇바퀴 돌다가 지금 그냥 주차 못하고 대충 나가는 길입니다."

    한강사업본부는 앞으로 사전 정산 시스템 등을 도입해 출차 시간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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