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윤상문

시화호 수달 가족의 '먹방'…"잉어도 단숨에 후딱"

시화호 수달 가족의 '먹방'…"잉어도 단숨에 후딱"
입력 2019-05-05 20:31 | 수정 2019-05-05 20:34
재생목록
    ◀ 앵커 ▶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안산 시화호 상류에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습니다.

    멸종위기동물이기도 한 수달은 6년 전 네 마리가 처음 발견됐고, 지금은 열 마리 이상으로 그 수가 늘었는데요.

    사계절 동안 촬영한 수달의 생생한 모습을, 윤상문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등이 가려운 걸까요.

    눈밭에서도, 돌 위에서도 뒹굴뒹굴,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다 천진난만하게 장난을 치고, 어미 덩치만 한 새끼가 젖을 달라며 품에 파고들기도 합니다.

    이 수달은 카메라가 신기한가 봅니다.

    물끄러미 쳐다보다 조금씩 다가오더니 늘어지게 하품을 합니다.

    천연기념물 330호로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

    지난 2013년 시화호 상류에 처음 나타난 이후 매년 가족이 늘어 지금은 16마리 정도로 추정됩니다.

    물이 깨끗해진데다 습지가 많아 수달이 살기에는 최적의 조건.

    시화호 상류엔 수달이 먹을 게 많습니다.

    자기 몸 크기만 한 잉어도 후딱 해치우고, 참게는 오독오독 씹는 맛이 일품입니다.

    먹방도 이런 먹방이 없습니다.

    [최종인/시화호 지킴이]
    "겨울에는 참게를 엄청 잘 잡아먹어요. 여름에는 또 참게를 못 잡습니다. 왜냐하면 참게가 여름에는 굉장히 사나워요. 집게로 이 볼을 물어 버리면 안 놓습니다."

    배를 채운 수달은 사람들이 만들어 준 집에서 생활합니다.

    밤에 주로 먹이활동을 하고 낮에는 잠을 자는데, 우려와 달리 사람들과도 잘 어울려 살고 있습니다.

    [윤화섭/경기 안산시장]
    "수달이 살고 있다는 것은 이곳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증거입니다. 앞으로 수달 가족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보호하겠습니다.)"

    시화호 습지에 살고 있는 수달들은 최근 들어 화성 쪽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