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손병산

수출품인 줄 알았는데…컨테이너에 쓰레기 '가득'

수출품인 줄 알았는데…컨테이너에 쓰레기 '가득'
입력 2019-05-06 19:47 | 수정 2019-05-06 19:50
재생목록
    ◀ 앵커 ▶

    폐기물 처리업자들이 당국의 눈을 피해서 전국 곳곳에 쓰레기 산을 쌓고 있는 실태.

    얼마전에 보도해 드렸는데, 이번에는 항만 컨테이너 안에서 폐기물들이 대량으로 발견이 됐습니다.

    이렇게 1년이 넘도록 방치돼 있었지만 환경부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광양항 화물터미널.

    나란히 놓인 컨테이너 5개를 세관 직원이 하나씩 개봉합니다.

    컨테이너문을 열자 수출할 물품이 아니라 폐기물 덩어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옆에 있는 컨테이너도 마찬가지.

    수출이 불가능한 폐기물이 이리저리 뒤엉킨채 컨테이너를 꽉 채우고 있습니다.

    세관이 찾아낸 폐기물은 모두 115톤.

    폐기물이 나온 컨테이너는 전국에 1만 4천여톤의 폐기물을 쌓아놓은 수출업자 공 모 씨의 것으로, 1년 넘도록 이렇게 항만에 방치해놨지만 환경부는 까맣게 몰랐습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수출항 근처에 야적이 되어 있는 그런 것 위주로 조사가 된 거고요. 컨테이너 속에 잠들어 있는 물량들 자체는 포함이 안 됐다고 봐야죠."

    인천 송도에서도 관세청이 컨테이너 6개, 불법폐기물 120톤을 적발해 공 씨에게 벌금까지 물렸지만, 역시 환경부가 발표했던 불법폐기물 전수 조사 목록에는 빠져있었습니다.

    [강병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의원]
    "이런 걸 보면서 관세청과 환경부 사이에 업무 공조가 엇박자 수준이 아니라 아예 전혀 안 되고 있구나…"

    관세청은 이렇게 컨테이너에 방치한 폐기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전국 모든 항만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불법 폐기물 연내 처리를 지시했고, 환경부는 장관이 폐기물 처리 현장까지 찾아나섰지만, 이렇게 통계에 잡히지 않은 폐기물이 더 드러날 경우, 연내 처리 목표 달성은 어려워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