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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에 '벼락' 떨어져…'화염' 휩싸여 비상착륙

기체에 '벼락' 떨어져…'화염' 휩싸여 비상착륙
입력 2019-05-06 19:49 | 수정 2019-05-0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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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러시아항공의 여객기가 비상착륙을 하다가 기체에 불이 나면서 마흔 한명이 숨졌습니다.

    이 여객기는 낙뢰를 맞고 비상착륙을 시도했는데 이때 활주로와 충돌했고, 연료가 유출되면서 사고가 난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착륙을 시도하던 여객기가 공중으로 살짝 떠오르더니, 곧바로 다시 떨어지며 꼬리날개 쪽에 불이 붙습니다.

    여객기는 불이 난 상태로 활주로를 수백미터나 미끄러지다 간신히 멈췄습니다.

    치솟는 불길은 여객기 내부 창밖을 통해서도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이 여객기는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소속으로 현지시간 5일 오후 6시 30분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습니다.

    여객기는 이륙 20여분 만에 기체 이상을 감지하고 회항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승객들은 화염에 휩싸인 여객기에서 필사의 탈출을 시도했지만, 승객 73명과 승무원 5명 등 78명 가운데 41명이 미처 기체를 빠져나오지 못한 채 숨졌습니다.

    [엘레나 마르코프스카야(러시아 조사위원회)]
    "78명 중 37명이 생존했는데, 승객이 33명이고 승무원 4명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객기가 낙뢰를 맞고 비상착륙을 하던 중 활주로와 충돌했고, 이때 연료가 유출되는 바람에 화염에 휩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고기 기장은 조사에서 "비행중이 아닌 착륙 후에 불이 붙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일부 소식통들은 착륙기어 파편이 엔진으로 들어가 불이 났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수호이 슈퍼제트100은 러시아에서 개발된 첫 민간 항공기로, 수사당국은 기장과 관제사의 전문성 부족과 기체결함 그리고 악천후 등을 사고원인으로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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