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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산할아버지' 이후 42년…'진짜 동심' 속으로

'산할아버지' 이후 42년…'진짜 동심' 속으로
입력 2019-05-06 20:03 | 수정 2019-05-0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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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가수, 연기자, DJ, 음반 기획자.

    이런 여러 직업이 따라붙는 김창완씨가 '동시 작가'라는 직업을 하나 추가했습니다.

    '개구쟁이' '산할아버지' 같은 동요를 틈틈이 발표해 왔지만 나이 쉰을 넘겨서 알게 된 진짜 동심을 늦게나마 시로 써보고 싶었다는 김창완 씨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영상 ▶

    "안녕하세요. 가수 김창완입니다."

    "아까 작가라고 하셨는데…"

    "글쎄요…(작가는) 쑥스러워요."

    <싫어>-김창완

    나는 싫어가 참 좋다
    학교 가기 싫으면 싫어
    세수하기 싫어도 싫어
    공부하기 싫어도 싫어
    싫어가 없었다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

    "싫어" 라는 말이 있어서 너무 좋고 다행이라는 순수하고 귀여운 아이의 마음.

    가수 김창완씨가 지은 동시 '싫어'입니다.

    지난 42년간 산할아버지와 같은 동요로 동심을 노래해 온 그가 동시집을 낸 이유는 뭘까요.

    "가까운 사람들한테 아침에 단상같이 보내기도 하고 또 유쾌한 이야기가 있으면 아침 인사 겸 보내고는 했어요. 그런 것들이 어떻게 책으로 묶였네요."

    동요를 부를 때의 마음은 진짜 동심이 아니었다고 고백합니다.

    "동요를 발표할 때는, 동심이라는 것은 이런 마음이겠지. 그런 마음으로 노래를 부른다면 이런 노래겠지."

    쉰이 넘어서야 진짜 동심을 알게 됐다는데요. 그 마음은 정직, 솔직함이라고 합니다.

    "'동시에 은혜를 받았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솔직해지려는 노력, 일부러 해야 돼요. 일부러."

    동시를 쓰고 싶어하는 어른들에게는 단 하나의 조언을 남겼습니다.

    "그냥 쓰세요. 그냥 쓰시면 돼요. 한 가지 조건이 있죠, 솔직히! 그게 어른의 글이 될 리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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