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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 이런 곳이?…"6월까지 예약 끝"

서울 한복판에 이런 곳이?…"6월까지 예약 끝"
입력 2019-05-06 20:06 | 수정 2019-05-0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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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 3대 정원으로 꼽히는 조선시대 전통 정원 '성락원'이 얼마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가 됐습니다.

    200년 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정원이 공개되자 벌써 다음 달 예약까지 마감이 됐을 정도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김민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굳게 닫혀있던 철문이 열리자, 청아한 새 소리와 계곡물 소리가 방문객들을 반깁니다.

    지난 달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 명승 제35호, 성락원입니다.

    성락원은 석파정, 백석동천 등과 함께 서울 한복판에 몇 남지 않은 조선시대의 '별서'입니다.

    조선 순조 때인 19세기 초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대략 200년 만에 관람객을 맞은 셈입니다.

    [박중선/한국가구박물관 이사]
    "성락원은 '복원화가 약 70% 정도 완료되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복원화 과정이 다 완료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동안은 상시 개방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성락원의 앞뜰에선 북한산에서 내려온 두 물줄기가 합쳐지고, 수백년 된 나무를 돌아 성락원의 중심, 안뜰이 나옵니다.

    여기에 물길을 따라 작은 폭포가 형성된 너럭바위, 그리고 '영벽지'라는 연못이 조화롭게 어울립니다.

    성락원 바위에는 모두 6곳에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조선시대 문인들이 풍류를 즐겼던 흔적들입니다.

    이 중 장빙가, 즉 고드름이 매달린 집이라 하여 이곳의 겨울풍경을 묘사한 바위 글씨 옆에는 '완당'이라는 호가 적혀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가 즐겨 쓰던 호 가운데 하나입니다.

    돌계단을 오르면 나오는 뒤뜰은 멀리 남산까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터를 잡았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전통 정원의 멋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최일화/방문객]
    "중국이나 일본 정원은 완전히 인위적이거든요. 다 똑같잖아요 어디 가도. 그런데 우리 정원은 그대로 자연 그대로 있어서..."

    짧은 임시 공개에도 2주 만에 8백명이 몰린 성락원은 올 가을에도 다시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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