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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은닉 이렇게까지…마룻바닥 뜯으니 '서버'가

증거 은닉 이렇게까지…마룻바닥 뜯으니 '서버'가
입력 2019-05-07 19:54 | 수정 2019-05-0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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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조작 의혹을 입증하기 위해서 오늘 이 회사의 공장을 압수 수색했는데 이례적으로 공장 바닥을 들어 냈습니다.

    공장 바닥 밑에 여러 유력한 증거를 숨겨놨던 건데요.

    이 정도 증거 인멸이면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증거를 숨겼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이 오늘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 장소는 공장 바닥 아래.

    검찰은 바닥을 뜯어내고 회사 공용 서버와 재경팀 직원들이 사용한 노트북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보안 실무 담당 직원 A씨가 숨겨놓은 공용 서버의 소재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공장 마루 바닥을 뜯어 증거들을 묻은 뒤 다시 덮는 공사를 했다"는 다른 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서버와 노트북들은 바닥 밑 배선 사이사이에 숨겨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확보한 증거에 지난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이후 회계처리 과정에서 작성된 문건들이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분식회계를 둘러싼 조직적인 증거 은닉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 에피스에서도 이뤄졌습니다.

    지난 3일 검찰은 지난해 5월에서 6월, 회사 공용서버를 떼어내 자신의 집에 숨겨놨던 에피스 직원 B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대규모 공사를 동원한 증거 인멸을 실무진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했을 리가 없다고 보고 바이오로직스 직원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이 나오는 대로 그룹 수뇌부의 지시 여부에 대해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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