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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현금"…5월에도 없는 '카네이션 대목'

"꽃보다 현금"…5월에도 없는 '카네이션 대목'
입력 2019-05-07 20:07 | 수정 2019-05-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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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일 어버이날에 이어서 다음주에는 스승의 날까지, 보통 가정의 달 5월 하면, 카네이션 소비가 가장 많은 달이었죠.

    그런데 앞서 보신것처럼 요즘엔 선물 문화가 많이 변했고, 또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카네이션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고 합니다.

    황의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서울 양재동의 꽃시장.

    화려한 색상의 카네이션들이 시장 곳곳을 풍성하게 채우며 눈길을 끌지만, 쉽게 주인을 찾진 못합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이 곳에서 경매로 판매된 카네이션은 160만 송이로, 3년 전보다 40%나 줄었습니다.

    [추영신/꽃가게 운영]
    "하늘과 땅 차이죠. 그때는 정말 발디딜 틈도 없었고 저희가 감히 어떻게 집에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저녁 퇴근 시간되면 문닫고 들어가요."

    갈수록 경기가 어려워지는데다, 꽃보단 현금이나 건강식품처럼 실용적인 선물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카네이션 가격도 예년보다 많이 올라, 차라리 돈을 보태 더좋은 선물을 사겠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정진일]
    "실용적인 선물이 훨씬 부모님들한테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저도 부모님들 건강하게 오래사실 수 있도록 건강식품을 사러 나왔거든요."

    또, 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스승의 날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꽃을 건네는 풍경이 사실상 없어진 것도 카네이션 수요가 줄어드는 데 한몫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산보다 절반 이상 싼 중국산과 콜롬비아산 카네이션의 수입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도 우리 농가엔 악재입니다.

    [김용광/aT 화훼사업센터 부장]
    "카네이션 소비문화가 많이 줄었고요. 또 최근에는 생화보다 조화 부분도 소비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 와중에 값싼 중국산 화훼가 수입되는 바람에…"

    이렇게 국산 카네이션의 인기가 시드는 동안 5년 전만 해도 70헥타르가 넘었던 국내 카네이션 재배 면적도 30% 넘게 줄었습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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