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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의 '최후' 이 방법밖에?…충격의 도살 현장

경주마의 '최후' 이 방법밖에?…충격의 도살 현장
입력 2019-05-07 20:27 | 수정 2019-05-0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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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옛부터 말의 고장인 제주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경주마들이 사육되고 있는데요.

    미국의 한 동물 보호단체가 은퇴한 경주마들이 매를 맞으면서 제주의 도축장으로 끌려가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시에 위치한 축협 도축장입니다.

    한 남성이 트럭에 실려온 경주마들을 막대기로 때리기 시작합니다.

    도축장으로 밀어넣으려는 겁니다.

    도축장 안에서는 머리에 도살용 총을 맞고 쓰러진 말이 도축을 위해 거꾸로 매달립니다.

    뒤에서 지켜보던 또 다른 말은 겁에 질려 뒷걸음질을 칩니다.

    미국의 동물보호단체 '페타'가 지난해 제주의 한 도축장에서 촬영한 영상 가운데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 (PETA) 관계자]
    "이것은 한국의 동물보호법을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겁에 질린 말들은 좁은 공간에서 도살용 총기를 피하려고 머리를 흔들어 정확한 타격이 어렵게 합니다."

    '페타'는 작년 4월부터 열달 동안 제주시에 있는 축협도축장에서 경주마 22마리가 도축된 걸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혈통을 가진 경주마는 물론, 경기용 보호장비인 거대한 붕대를 감고 온 말도 목격됐습니다.

    경주가 끝난 지 얼마 안 돼 도축장으로 끌려온 뒤 식용으로 팔려나가게 된 겁니다.

    [김진갑/한국마사회 보건총괄담당]
    "재활할 수 있는 경주마의 수는 너무나 적습니다. 매년 은퇴하는 천600마리의 말 중 50마리만 가능합니다. 은퇴 후 경주마를 돌보는 데에는 많은 비용이 필요합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제주축협이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하거나 도살과정에 불필요한 고통이나 공포, 스트레스를 줘서는 안되는 동물호보법을 위반했다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축협은 말을 때린 사람은 직원이 아니라 말주인이 고용한 운전기사이며, 도살용 총기 사용도 허가를 받아 위법행위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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